코스피지수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2% 이상 급등, 1860선을 회복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20포인트(2.77%) 오른 1863.45로 장을 마쳤다.

지난 밤 미국 뉴욕 증시는 이탈리아 재정위기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1%대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1830대에서 갇힌 듯이 보였으나 기금과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이 장중 순매수로 입장을 바꾸면서 상승폭이 급격히 커졌다.

기관은 이날 278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중 기금은 913억원, 투신은 1461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도 206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끝까지 순매도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2638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전체 프로그램도 243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3400억원이 빠져나간 반면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967억원이 들어왔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기관이 사모은 전기전자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전기전자는 4.30% 뛰었다. 운수장비, 제조업, 서비스업, 섬유의복, 은행, 화학, 금융업, 보험, 기계, 통신업, 종이목재 등도 2~3%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시총 상위 30위권 내에서는 LG생활건강만 1.13% 떨어졌을 뿐 모두 상승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5.13% 급등했고 현대차는 3.16%, 포스코는 1.38% 올랐다.

SK텔레콤은 사실상 하이닉스 인수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져 장중 한 때 주가가 2% 이상 빠졌으나 3.10%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9개 종목을 비롯 682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1개 등 170개 종목만 떨어졌고 4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