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는 발기부전과 함께 대표적인 성기능 장애다.70년대 이전에는 병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며,남성중심 사회에서 성행위라는 개념 속에 조루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다.그러나 여성의 인권이 강화되면서 여성도 성을 누릴 권리가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이는 남성의 조루가 문제시되는 시작점이 됐다.
조루치료는 시술에 앞서 조루의 유형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아무리 치료를 해도 재발하기 일쑤다.그 이유는 조루의 원인이 환자마다 모두 다르고 원인 자체가 너무 틀려 환자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야 조루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루증은 어떻게 해야 치료가 가능할까. 조루치료는 일단 조루의 원인을 분석해내야 한다.조루증의 원인은 심인성 조루, 과민성 조루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누게 된다.
심인성 조루의 경우 심리적인 요인이 많이 발생해 장소·환경·파트너와의 관계에 따라서 원인 분석이 쉽지 않다.대체로 본인의 습관을 개선하는 습관개선 조루치료법을 많이 활용한다.
반면 과민성 조루증의 경우 귀두 및 음경이 유달리 민감하기 때문에 생기는 조루증으로,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감각을 무디게 하는 ‘음경배부신경차단술’이 수술법으로 널리 사용되는 추세다.
강석찬 키움남성비뇨기과 원장은 “음경배부신경차단술은 국소마취 하에 귀두를 지배하는 감각신경의 가지를 차단하는 방법으로 약 1cm의 수술창으로 귀두에 민감한 음경배부신경 분지를 절제하는 수술”이라며 “수술 후 거의 통증이 없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고 일주일 후 실밥을 뽑으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수술은 최근에 개발돼 널리 시행 중이다.장점은 재발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수술 규모는 포경수술의 절반 정도이며 수술시간도 국소마취 하에서 15~30분 정도로 그리 길지 않다.특히 수술 후 일상생활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하지만 민감한 수술인 만큼 확실한 조루치료를 위해서는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 비뇨기과를 선택해 자신에게 맞는 조루치료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