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9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확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8만원에서 12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단기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김민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은 K-IFRS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6228억원(전년동기대비 +9.3%), 영업이익 766억원(-9.5%), 순이익 638억원(-33.2%)을 기록했다"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대우 예상치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는 국내 화장품부문과 MC&S부문이 각각 매출액 4289억원(+8.8%)과 1177억원(+9.3%)을 기록하고 영업이익 599억원(-1%)과 148억원(-20%)을 기록했다.

화장품부문의 견조한 매출액 성장은 면세점을 포함한 백화점 채널에서의 럭셔리 화장품 고성장과 온라인 채널의 판매 증가(7.9%의 비중, +21.1%)와 아리따움의 점포 확장으로 인한 프리미엄 화장품의 성장 때문이다. 해외사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성장한 76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5% 감소한 1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사업 매출의 61%를 차지하는 중국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463억원을 기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 화장품 부문, 해외 화장품 부문, MC&S부문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4.0%(-1.4%p), 2.5%(-5.5%p), 12.6%(-4.7%p)를 기록했는데, 이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화장품 부문은 ‘아닉구딸’ 인수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서다.

중국 사업은 시장점유율 상승을 위해 외형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어서 2012년에도 계속해서 투자비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기존 브랜드 마몽드와 라네즈는 신규 점포 출점, 신제품 출시,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설화수는 2011년 말까지 총 8개의 점포를 오픈하고, 2012년 말까지 25개의 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다. 2012년부터 방문 판매를 통해 리리코스 브랜드를 런칭하고, 이니스프리를 새롭게 런칭할 예정이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계속해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경기 하강기가 도래할 경우, 다양화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유통경로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시장점유율이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