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보건대학, 시험지 없는 모바일 국가고시 최적 장소 등극
대구보건대학(총장 남성희)이 모바일 국가고시를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등극했다.

대구보건대학은 지난 5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으로부터 영남지역 임상병리사 UBT모의고사 장소로 지정받아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이날 권역별로 전국 4개 대학에서 일제히 모의고사가 치러졌다. 영남지역에선 이 대학 학생 40명을 비롯해 진주보건대학 30명, 마산대학 30명 등 100명이 참여했다.

이날 모의고사를 참관한 국시원측은 강의실마다 인터넷 연결 포터가 평균 3곳에 이르고 와이파이 등 무선인터넷 환경이 매우 양호해 모바일 시험장소로 최고의 환경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 대학 임상병리과 안승주(50) 교수는 "처음 실시하는 모바일 시험이니 만큼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준비를 했다"며"앞으로 모든 시험에서 종이는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우리대학은 이번과 같은 경험을 살려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고 말했다.

수험생 최민호(24)씨는 "종이시험에 익숙해져 있어 문제를 푸는 과정이 낯설기는 했지만 바로 화면에 답을 체크하고 무슨 문제를 안 풀었는지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고 전했다.

UBT(Ubiquitous Based Test)시험은 첨단 태블릿PC 등 유비쿼터스 기기를 이용해 시험의 진행과 채점, 성적관리, 통보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기존의 종이 시험지와 OMR카드를 이용하는 대신 태블릿PC 화면에서 문제와 답을 바로 체크하고 채점을 할 수 있으며 통보가 쉽다.

특히, 문자뿐 아니라 동영상과 음성 등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출제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때문에 보건의료 국가고시 필기와 실기시험을 동시에 치를 수 있어 시간, 인력,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다.

한편, 국시원은 2014년 보건의료 국가고시에 UBT시험을 일부 도입하고 향후 모든 국시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