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집값 폭락 가능성…커지는 '경착륙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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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간 규제 안푼다" 원자바오 강경 발언…집값 30% 이상 떨어지면 글로벌 경제도 타격
중국의 집값 폭락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적지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최근 거래량이 급감하고 일부 대도시 주변에서는 신규 분양가격이 20~30% 폭락했다. 중국정부는 "집 값을 합리적인 수준까지 떨어뜨리겠다"며"향후 2~3년간 강력한 부동산 억제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억제책 계속 실시
8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집 값이 떨어지더라도 부동산 시장 통제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중국 지도층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 목표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집 값을 내리는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 억제책은 향후 2~3년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총리의 발언은 최근 부동산 정책에 대한 그의 언급 중 가장 강도높은 것으로 정부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부동산 규제 완화주장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열린 국무원 회의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부동산 규제가 너무 가혹하다며 정책완화를 주장,논란이 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자 경기부양을 위해 4조위안을 풀었다. 이로인해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의 집값은 3년만에 2배 가까이 폭등해 서민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베이징의 경우 평균 집값은 2009년초 ㎥당 1만3000위안 수준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만위안을 훌쩍 넘었다. 이에따라 중국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구매제한(限購) 대출제한(限貸) 가격제한(限價) 등 전방위 부동산 억제책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집값 상승을 억제해왔다.
◆글로벌 경제에도 타격
중국지수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100대도시 부동산 가격은 지난달 평균 0.23%하락했다. 그러나 그동안 거품이 심했던 일부 대도시의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가격하락세가 확산되면서 가격 폭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난징 등의 외곽 지역 신규아파트 분양가는 이미 20~30% 떨어졌다. 최근 동방일보는 "올해 집값이 30% 이상 떨어진 신규 아파트가 2008년 금융위기 때 보다도 더 많다"고 전했다. JP모간은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1년동안 중국의 집값이 10~15%,일부지역은 20%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폭락할 경우 중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왕타오(汪濤) UBS수석이코노미스트는"부동산 가격이 30% 하락할 경우 투자로 성장해 온 중국 경제에 경착륙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강철 동 등 원자재 가격 폭락으로 이어져 글로벌 경제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은 전통적으로 중국 경제에 중요한 성장동력이 돼왔다. 부동산 및 관련산업 비중은 중국 전체 경제의 25%를 차지한다. 경제평론가인 위펑후이(余豊慧)는 "부동산 가격의 하락이 경제성장률 둔화,은행 부실화,지방정부의 세수감소 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중국이 부동산 버블을 서서히 걷어낼지,아니면 버블이 폭발해버릴지에 따라 세계 경제는 다른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부동산 억제책 계속 실시
8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집 값이 떨어지더라도 부동산 시장 통제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중국 지도층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 목표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집 값을 내리는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 억제책은 향후 2~3년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총리의 발언은 최근 부동산 정책에 대한 그의 언급 중 가장 강도높은 것으로 정부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부동산 규제 완화주장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열린 국무원 회의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부동산 규제가 너무 가혹하다며 정책완화를 주장,논란이 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자 경기부양을 위해 4조위안을 풀었다. 이로인해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의 집값은 3년만에 2배 가까이 폭등해 서민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베이징의 경우 평균 집값은 2009년초 ㎥당 1만3000위안 수준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만위안을 훌쩍 넘었다. 이에따라 중국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구매제한(限購) 대출제한(限貸) 가격제한(限價) 등 전방위 부동산 억제책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집값 상승을 억제해왔다.
◆글로벌 경제에도 타격
중국지수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100대도시 부동산 가격은 지난달 평균 0.23%하락했다. 그러나 그동안 거품이 심했던 일부 대도시의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가격하락세가 확산되면서 가격 폭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난징 등의 외곽 지역 신규아파트 분양가는 이미 20~30% 떨어졌다. 최근 동방일보는 "올해 집값이 30% 이상 떨어진 신규 아파트가 2008년 금융위기 때 보다도 더 많다"고 전했다. JP모간은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1년동안 중국의 집값이 10~15%,일부지역은 20%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폭락할 경우 중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왕타오(汪濤) UBS수석이코노미스트는"부동산 가격이 30% 하락할 경우 투자로 성장해 온 중국 경제에 경착륙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강철 동 등 원자재 가격 폭락으로 이어져 글로벌 경제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은 전통적으로 중국 경제에 중요한 성장동력이 돼왔다. 부동산 및 관련산업 비중은 중국 전체 경제의 25%를 차지한다. 경제평론가인 위펑후이(余豊慧)는 "부동산 가격의 하락이 경제성장률 둔화,은행 부실화,지방정부의 세수감소 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중국이 부동산 버블을 서서히 걷어낼지,아니면 버블이 폭발해버릴지에 따라 세계 경제는 다른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