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주요 증시는 그리스 재정위기가 이탈리아로 번져나갈 것이란 불안으로 하락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했다.

7일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69% 하락한 5506.4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도 0.98% 떨어진 5931.55로 문을 닫았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도 0.63% 떨어진 3103.60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증시는 크게 출렁였다. 그리스가 전날 거국내각을 구성하기로 합의하면서 급한 불을 껐지만 긴축재정안 표결을 앞둔 이탈리아에서 긴축안 통과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자 급락세로 돌아섰다. 주가는 장중 한 때 전날보다 2% 가까이 하락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퇴설이 돌면서 증시는 다시 반등했다. 단시간에 2.4% 가량 치솟으며 장중 한 때 전날보다 0.6%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베를루스코니가 사퇴설을 일축하며 힘을 잃었다.

마켓워치는 “일단 유럽 재무장관들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관련 논의에 들어가기 때문에 일단 이를 관망하자는 분위기가 증시를 좌우했다”고 전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