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7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패널 가격 하락세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국내 업체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내 최선호주로 LG디스플레이OCI머티리얼즈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강정원 연구원은 "11월 전반기 LCD패널가격은 42" LED TV패널이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IT패널과 TV패널은 보합세를 나타냈다"면서 "8월부터 시작된 패널가격 하락세는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7월부터 패널업체들이 재고소진을 위해 감산과 함께 진행한 가격 프로모션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TV패널수요가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대만 CMI를 제외하면 업체와 유통의 패널재고가 건전한 수준으로
회복됐고, TV패널 수요가 반등하고 있어 LCD업황은 개선 추세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홍수에 따른 PC생산량 감소로 4분기 IT패널수요가 위축될 수도 있으나 패널업체들은 이미 태국홍수 이전부터 4분기 IT패널 수요 약세를 대비해 IT패널 재고를 줄여와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 연구원은 전망했다.

대만 업체의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LCD업황 회복세에도 대규모 적자와 재무구조 악화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대만 패널업체의 가동률 상향과 가격 프로모션은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핵심인력의 중국 이탈 움직임 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강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요성장과 수익성이 예상되는 3D패널, IPS패널 등 스페셜티 패널에서 경쟁력도 한국업체 대비 상대적 열위에 있어 한국업체와 대만업체의 경쟁력 차별화는 향후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대만 패널업체간의 합병 움직임도 한계에 다다른 대만업체들의 어려운 상황을 대변해주는 뉴스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