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최근 경제개발구로 지정한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카스(喀什)와 훠얼궈쓰(藿爾果斯)가 새로운 경제중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6일 보도했다.

현지에는 국내외 투자가 몰리면서 개발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파미르고원을 통해 파키스탄과 맞닿아 있는 카스는 최근 홍콩과 선전에서 100여개 기업들이 방문해 투자를 타진했다. 이 중 선전의 하이다(海大)그룹이 물류센터를,취안차이광뎬(全彩光電)이 LED(발광다이오드) 생산기지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정부는 카스를 북서부지역의 제조 무역 금융 중심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신화통신은 "카스에는 전자 신재생에너지 금속 등 가공공장들이 대거 입주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자흐스탄과의 국경지대에 있는 훠얼궈쓰도 지금까지 모두 14개 분야에서 210억위안(3조6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중 6건의 투자는 이미 집행단계에 들어갔다. 최근 이 지역에는 철로와 도로 확장 등 인프라 건설이 한창이다. 신장자치구 정부는 이곳에 화학공업 농산물가공 제약산업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허이(和宜) 신장위구르자치구 상무청장은 "투자자들은 정부의 정책적 자금 지원 외에도 해관 통관,출입국심사,직항로 개설 등 서비스 부문 지원에 관심이 많다"며 "전국 최고 수준의 우대 혜택을 제공해 자본과 기술을 끌어들이겠다"고 말했다.

경제개발구는 카스에 50㎢,훠얼궈쓰에 73㎢ 규모로 각각 조성될 예정이다. 중국은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 등 서쪽 지역 인접국과의 경제 교류를 활성화하고 신장위구르자치구의 경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최근 이 두 곳을 경제개발구로 지정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