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도 빌딩 샀대" 인근 상가 임대료 2배 '껑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장레이더 '제2의 가로수길' 꼼데가르송길
주택가로 상권 확장…카페ㆍ옷가게 속속 들어서
주택가로 상권 확장…카페ㆍ옷가게 속속 들어서
"이면도로 상가의 임대료가 올초에 비해 두 배나 올랐는데 배우 장동건 씨가 빌딩을 샀다는 뉴스가 나온 이후 상담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한남동 은하부동산 김명제 사장)
4일 찾은 서울 한남동 이태원로 이면도로.옷 액세서리 등을 파는 디자이너숍과 개성있는 디자인의 카페들이 눈에 띄었다. 제2의 가로수길로 불리는 꼼데가르송길의 상권이 확장되면서 이면도로 곳곳에 상가 조성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삼성 · 현대차가 투자한 거리
꼼데가르송길은 서울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에서 한남동 제일기획으로 이어지는 700여m 길을 말한다. 이 일대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삼성미술관 리움을 중심으로 패션브랜드인 '꼼데가르송' 건물이 들어서고 SPC그룹의 유명 레스토랑 '패션5'와 유명 요리사 에드워드 권이 운영하는 '더스파이스' 등이 문을 열면서다.
최근 문화거리로도 뜨고 있다. 뮤지컬홀(1691석)과 콘서트홀(1400석)을 갖춘 한강진역 앞 대형 공연장 '블루스퀘어'는 이날 문을 열고 공연을 시작했다. 현대카드도 인근에 대지 738.1㎡ 연면적 3694㎡ 규모의 지하 6층~지상 3층 공연 · 전시장을 2013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대형 공연장이 두 개나 새로 들어서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생명도 꼼데가르송 빌딩 옆에 지상 3층 건물을 짓는다. 계열사인 제일모직이 사무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일반 상가들도 변신 중이다. 일본 · 중국인 관광객 대상의 소규모 식당들은 테라스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개조되고 있다.
올초 3.3㎡당 10만원 안팎이던 대로변 임대료는 17만원으로 올랐다. 김용탁 우리공인 사장은 "대로변 1층 231㎡(70평대) 상가는 월 1200만원을 줘야 한다"며 "임대료가 비싸 수지 타산을 맞추지 못하면 바로 짐을 싼다"고 전했다.
◆이면도로에 디자이너숍 · 카페
슈퍼 잡화점 등이 있던 이면도로도 튀는 디자인의 카페와 젊은 디자이너들이 꾸린 의류 매장들로 속속 바뀌고 있다. 장동건 씨가 126억원에 사들여 화제가 됐던 빌딩 뒤편에는 주변 상인들의 수요를 겨냥한 다세대주택도 새로 지어졌다.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티브J&요니P의 옷매장도 자리잡았다. 디자이너 정혁서 씨(스티브J)는 "예술가 작업실이 주위에 많은 것이 장점"이라며 "신진 디자이너 상당수가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면도로 상가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임대료도 상승세다. 올초 3.3㎡당 3만원이던 33㎡(10평대) 점포 임대료가 6만~7만원대로 두 배가량 뛰었다. 대로변과 가까운 곳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 60만~70만원을 내야 한다.
김명제 은하부동산 사장은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청담동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편"이라며 "옷가게나 카페를 차리려는 20~30대 창업자들이 하루에 3~4팀씩 찾는다"고 말했다.
한남동 이태원동 일대에 추진되는 한남뉴타운도 상권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꼼데가르송길과 인접한 제일기획의 뒤편이 뉴타운지역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4일 찾은 서울 한남동 이태원로 이면도로.옷 액세서리 등을 파는 디자이너숍과 개성있는 디자인의 카페들이 눈에 띄었다. 제2의 가로수길로 불리는 꼼데가르송길의 상권이 확장되면서 이면도로 곳곳에 상가 조성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삼성 · 현대차가 투자한 거리
꼼데가르송길은 서울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에서 한남동 제일기획으로 이어지는 700여m 길을 말한다. 이 일대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삼성미술관 리움을 중심으로 패션브랜드인 '꼼데가르송' 건물이 들어서고 SPC그룹의 유명 레스토랑 '패션5'와 유명 요리사 에드워드 권이 운영하는 '더스파이스' 등이 문을 열면서다.
최근 문화거리로도 뜨고 있다. 뮤지컬홀(1691석)과 콘서트홀(1400석)을 갖춘 한강진역 앞 대형 공연장 '블루스퀘어'는 이날 문을 열고 공연을 시작했다. 현대카드도 인근에 대지 738.1㎡ 연면적 3694㎡ 규모의 지하 6층~지상 3층 공연 · 전시장을 2013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대형 공연장이 두 개나 새로 들어서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생명도 꼼데가르송 빌딩 옆에 지상 3층 건물을 짓는다. 계열사인 제일모직이 사무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일반 상가들도 변신 중이다. 일본 · 중국인 관광객 대상의 소규모 식당들은 테라스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개조되고 있다.
올초 3.3㎡당 10만원 안팎이던 대로변 임대료는 17만원으로 올랐다. 김용탁 우리공인 사장은 "대로변 1층 231㎡(70평대) 상가는 월 1200만원을 줘야 한다"며 "임대료가 비싸 수지 타산을 맞추지 못하면 바로 짐을 싼다"고 전했다.
◆이면도로에 디자이너숍 · 카페
슈퍼 잡화점 등이 있던 이면도로도 튀는 디자인의 카페와 젊은 디자이너들이 꾸린 의류 매장들로 속속 바뀌고 있다. 장동건 씨가 126억원에 사들여 화제가 됐던 빌딩 뒤편에는 주변 상인들의 수요를 겨냥한 다세대주택도 새로 지어졌다.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티브J&요니P의 옷매장도 자리잡았다. 디자이너 정혁서 씨(스티브J)는 "예술가 작업실이 주위에 많은 것이 장점"이라며 "신진 디자이너 상당수가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면도로 상가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임대료도 상승세다. 올초 3.3㎡당 3만원이던 33㎡(10평대) 점포 임대료가 6만~7만원대로 두 배가량 뛰었다. 대로변과 가까운 곳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 60만~70만원을 내야 한다.
김명제 은하부동산 사장은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청담동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편"이라며 "옷가게나 카페를 차리려는 20~30대 창업자들이 하루에 3~4팀씩 찾는다"고 말했다.
한남동 이태원동 일대에 추진되는 한남뉴타운도 상권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꼼데가르송길과 인접한 제일기획의 뒤편이 뉴타운지역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