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의 주가가 선박 수주 감소에 대한 우려로 사흘 연속 하락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각각 2.27%,4.29%,5.71% 급락했다. 유럽 재정위기 해법에 대한 불확실성이 세계 증시를 짓누르기 시작한 지난 1일 이후로는 7.4%,10.0%,11.4% 떨어졌다.

한국조선협회에 따르면 국내 9개 대형 조선업체의 3분기 선박 수주 규모는 267만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로 전년 동기 대비 7.3% 줄었다. 3분기 영업실적도 나빠졌다. 현대 삼성 대우 3사의 영업이익은 각각 5377억원,2171억원,1931억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줄었다. 아직 3분기 실적을 내놓지 않은 한진중공업은 영업적자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리스의 재정위기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는 향후 수주 전망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재부각되며 조선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조선 빅3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감안할 때 최근 주가 낙폭은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