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컨벤션센터 조성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컨벤션센터 건립지역은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으로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실수요가 뒷받침된다는 점에서 건설사들이 적극 분양에 나서는 추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역 북부역세권에 추진되는 국제교류단지 인근 용산지역에서 신규분양이 활발하다.

2015년 완공 계획인 국제교류단지에는 연면적 9만3000여㎡의 9층 높이 컨벤션센터와 850실 규모의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용산전면3구역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내달 주상복합아파트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134~177㎡ 194가구로 14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KCC건설은 문배동에서 'KCC 스위첸' 아파트 232가구와 오피스텔 169실을 다음달 분양한다. 동자동에서는 동부건설이 주상복합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 278가구를 분양 중이다. 동부건설은 인근 한강로2가에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128가구를 팔고 있다.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 주변도 관심을 끈다. 이곳은 지난달 제2전시장을 확장,아시아 4위권의 컨벤션센터 규모를 갖춰 2015년쯤 경제적 파급효과가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두산건설이 인근 탄현동에서 지상 59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두산위브더제니스' 2700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방에서는 경주 보문단지에 2014년까지 4만3000여㎡ 부지에 3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장 등 친환경시설을 갖춘 회의중심형 국제 컨벤션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KCC건설은 용강동 용황도시개발지구에서 '경주 용황 KCC 스위첸' 480가구를 분양한다. 경주에서 4년 만에 분양하는 새 아파트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리얼투데이의 양지영 조사팀장은 "삼성동 코엑스나 일산 킨텍스 등의 컨벤션센터 주변 지역은 대체로 집값이 비싼 편"이라며 "도로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데다 유동인구가 많아 실수요자들이 노릴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