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이 부족한 기업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회사채 발행을 확대,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가 전월 대비 14%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달 회사채 전체 발행 규모가 전월 11조2193억원 대비 14.9% 증가한 12조88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10조2049억원보다 26.3%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회사채 상환액은 8조5634억원으로, 같은기간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4조326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5721억원 순발행 대비 3조7542억원이 많은 규모다.

10월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7조2095억원으로 전월 4조9644억원 대비 45.2% 증가했다. 전년 동월 4조9584억원과 비교해선 45.4% 성장한 수치다.

금융회사채의 경우 발행 규모가 5조68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9.2% 줄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8.3% 증가한 수치다.

예탁원 측은 "국내기업들은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신규 투자를 위한 회사채 발행을 자제해 왔다"며 "그러나 내부 현금흐름이 악화되고, 내년 초 예상되는 대규모 차환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