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장 주체들이 '팔자'를 외치면서 코스피지수가 1%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3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9.19포인트(1.54%) 내린 1868.82를 기록 중이다.

미국 뉴욕 증시는 전날 사흘 만에 반등했으나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지수는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기관은 1384억원, 외국인은 844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총 2575억원의 매물이 나오면서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차익 거래는 1700억원, 비차익 거래는 8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개인만 홀로 4333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우세하다. 화학, 증권 업종은 2% 이상, 전기전자, 건설업, 금융업, 서비스업, 제조업, 보험, 의료정밀 등은 1% 이상 떨어지고 있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기계 등은 강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뒤로 밀리고 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현대차(0.22%)만 상승할 뿐 모두 하락 중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13%, 포스코는 1.32%, 현대중공업은 2.79% 미끄러지고 있다.

LG그룹주는 LG전자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것이란 루머가 돌면서 급락 중이다. LG전자는 9.24%, LG는 8.75%, LG이노텍은 7.81%, LG디스플레이는 7.63% 내림세다. LG전자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유상증자 관련 조회공시 요구를 받아 이날 오후 6시까지 답변해야 한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장중 반락,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10포인트(0.22%) 내린 492.39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20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은 31억원, 개인은 22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1.90원 오른 11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