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 `흑자행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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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수출은 좋았습니다.
자동차와 석유제품 등 수출 효자품목들의 호조세가 이어지며 21개월 흑자행진을 이어갔는데요.
하지만 기업들의 투자가 줄고 있어 앞으로 수출 전선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10월 무역수지는 43억달러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올해 들어 3번째 높은 수치로, 지난 8월 가까스로 무역적자를 면한 이후 흑자폭을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마냥 기뻐할 수 만은 없습니다.
먼저 수입이 전달에 비해 줄었습니다.
최근 기업들이 투자 감축을 발표한 가운데, 반도체용 장비와 실리콘웨이퍼 등이 20% 이상의 감소율을 나타냈습니다.
높은 증가세를 보이던 원자재도 원유가 3% 소폭 늘었을 뿐 석유제품과 가스, 석탄 모두 전달에 비해 감소했습니다.
지식경제부는 이 같은 기업의 투자 위축이 수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상대적으로 선방한 수출도 지역에 따라 명암이 갈렸습니다.
중국과 아세안, CIS 등 신흥국 수출은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한 반면, 미국과 EU 등 선진국 수출은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7%,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EU로의 수출은 무려 20.4% 감소했습니다.
글로벌 경제위기에 맞물린 불황형 흑자. 향후 수출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을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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