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관에서 느끼는 무릎 통증, 슬개골연골연화증의 시작일 수 있어
- 사소한 무릎 통증, 조기검진만이 수술 피하는 지름길

영화관에서 찾아오는 무릎 통증 '시네마 사인(Cinema Sign)'
직장인 안모씨(28세, 여)는 요즘 영화관을 가는 날이 부쩍 많아졌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무덥거나, 춥거나 날씨에 관계 없이 쾌적한 실내에서 영화도 보고, 맛있는 식사와 쇼핑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안씨는 영화관 가는 것이 불편해졌다. 평소 만성 무릎 통증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관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무를 통증은 점점 심해진다.

영화관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가 쉽고, 편하게 찾아갈 수 있는 공간이다. 날씨에 관계 없이 영화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고, 쇼핑까지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매년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함께 누구나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영화관! 그러나 무릎 통증 환자에게 있어 영화관은 즐거움의 공간이 아닌 고통과 통증의 공간일 수 있다는 사실. 무릎 통증 환자들에게 있어 2시간 이상 영화관의 좁은 의자에 앉아 영화를 보는 일은 즐거움이 아닌 괴로움일 수 있기 때문이다.

좁은 영화관에서 무릎이 보내는 신호, 시네마 사인(Cinema Sign)!

시네마사인(Cinema Sign)이란 영화관의 좁은 자리에서 오랜 시간 영화를 보고 난 후 느껴지는 무릎 통증을 말한다. 무릎은 하루 동안 수십, 수백 번을 굽혔다 펴기를 반복하며 우리 몸의 거의 모든 무게를 지탱한다. 특히 무릎을 많이 구부리면 구부릴수록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져 쪼그리고 앉은 경우 몸무게의 약 7~ 10배까지의 압력을 받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사소한 무릎 통증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시네마 사인은 슬개골연골연화증의 증상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말랑말랑해지다 점점 사라지는 무릎 연골, 슬개골연골연화증!

슬개골은 무릎 관절 전면의 접시모양 뼈로 이 슬개골 아래 부분에는 무릎을 굽혔다 펴는 과정에서 마찰력을 줄여주는 기능을 하는 유리성 연골이 존재한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이란 이 유리성 연골이 말랑말랑하게 연해지다가 점점 소실되는 질환이다. 무릎 관절과 대퇴 관절 사이의 구조적 기능 이상이나 부상으로 인해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혹은 지속적으로 계단 또는 비탈길을 오르내리는 경우에 발생한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이 시작되면 무릎 앞 부분에서 전반적으로 뻐근한 통증이 느껴지고, 오랜 시간 동안 앉았다가 일어날 때, 무릎을 꿇고 앉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해지며 간혹 소리가 나기도 한다.

사소한 무릎 통증, 정확한 검사만이 유일한 예방법!


이에 관절, 척추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은 “슬개골연골연화증이 연골 내부 깊숙한 곳에서 시작한 경우, 시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지만 연골 겉면에서 시작된 경우 골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시네마사인(Cinema Sign)처럼 오랜 시간 무릎을 구부리고 있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자가진단으로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검사 결과 슬개골연골연화증이 시작되었다면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약 2~3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거나 운동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증상이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약물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만약 관절의 구조적 기능에 이상으로 발생한 경우라면 보조기 장착으로 치료를 해야 하며, 심할 경우 관절내시경 시술을 통해 손상된 슬개골을 평평하게 만드는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