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일 기술적 분석과 수급 흐름 등에 비춰 현 시점에선 성급한 대응보다는 쉬어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서동필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으로 120일 이동평균선에서 저항을 받은 코스피지수는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낙폭이 컸던 주도주가 지난달 급격히 반등했고, 기술적으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은 구간에 있어 추격 매수보다는 포지션 관리가 필요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 매수 관련 자금의 정체, 이미 회복된 주도주의 주가 등이 시장의 탄력을 떨어뜨리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에 비춰 쉬어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진단이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다소 가라앉으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추가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지만, 외인 매수세는 금융시장 지표의 위험도 하락과 높은 연관성을 보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매수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프로그램 매수가 추가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낮고, 오히려 만기로 갈수록 청산될 가능성이 높아 프로그램 매수의 시장 견인력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900선이 지지될 것인지, 또는 저항선으로 위치하고 있는 120일 이평선을 넘어 설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사"라며 "120일 이평선을 넘어선다면 2000선을 향하는 것에 의심이 없지만 1900선을 내놓게 되면 다시 박스권으로 회귀한다고 풀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