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ㆍ신에너지] 삼성, 5D램 넘어 M램…차세대 반도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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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홈 솔루션' 공개…리튬 등 자원개발도 한창
삼성그룹은 올 한해 미래 신수종사업의 기반을 닦는 데 중점을 둬 왔다. 반도체와 휴대폰에 이어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찾는 게 향후 10년 그룹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생각에서다. 이에 따라 각 계열사들은 지금까지 나온 기술을 토대로 한 신기술과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D램 이을 차세대 반도체
삼성전자는 지난 20년간 반도체와 TV, 휴대폰을 주력으로 삼았다. 이들 세 품목에서 여전히 세계 정상급 지위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다. 그러나 갈수록 변화의 속도가 빨리지는 전자·IT분야에서 ‘현실’에만 안주할 수 없다는 게 삼성전자 판단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반도체의 경우 D램과 낸드플래시를 대체할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차세대반도체로 꼽히는 M램(자기메모리) 개발을 위해 지난 8월 미국 그란디스를 인수했다. M램은 전하의 변화로 정보를 저장하는 기존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물체의 저항을 변화시키고 이를 정보로 기록하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다.
이달 초에는 미국 마이크론과 함께 차세대 반도체인 ‘하이브리드 메모리 큐브(HMC)’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도 구성했다. HMC는 D램의 주류인 DDR3를 대체할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작년 12월 DDR3보다 처리 속도를 2배가량 높일 수 있는 DDR4를 개발했는데, HMC는 성능면에서 이를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기술 개발에도 주력
향후 글로벌 IT업계의 대세를 이룰 친환경 제품 개발 성과도 속속 내놓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신재생 에너지인 지열·공기열 등을 활용한 ‘그린 홈 솔루션’을 공개했다. 고효율 난방기 ‘삼성 에코히팅시스템(EHS)’을 통해 난방과 온수를 동시에 제공하는 친환경 시스템 에어컨이다. 지구 오존층 파괴를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제품도 선보였다. 프레온 등 화학냉매 대신 이산화탄소(CO2)를 냉매로 사용하는 냉·온탕기를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또 삼성물산,삼성LED와 함께 ‘지능형 그린빌딩 솔루션’도 선보였다. 기존 건물의 설비 교체를 최소화하면서 연간 최대 30%까지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이다. LCD패널 분야에서는 투명 디스플레이를 내년에 선보인다. 이 제품을 냉장고 전면에 장착하면 문을 열어보지 않고서도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다. 구부릴 수 있는 스마트폰도 내년에 내놓는다. 유리 대신 플라스틱을 화면에 장착해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 휴대폰’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이용한 대형 TV도 내년 중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 TV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패널을 만들어 공급하면 삼성전자가 조립 등을 맡는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내년 이후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 전자기기도 잇따라 내놓았다. 대형마트에 가지 않고 냉장고에서 식품을 주문,결제할 수 있는 스마트냉장고를 선보였으며, 신세계백화점과는 TV를 통해 백화점에서 파는 물건을 온라인으로 주문·결제·배송 신청을 할 수 있는 스마트TV용 앱 서비스도 시작했다.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도 속속 성과
삼성 계열사들은 신기술 개발과 함께 최근 들어 부쩍 중요성이 높아진 자원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이 분야는 삼성물산이 이끌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함께 세계 최대 리튬 개발광구인 칠레 아타카마 염호에서 리튬 생산을 시작했다. 삼성물산과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총 1억9000만달러를 투자해 리튬광구 개발법인 지분을 각각 18%,12%씩 인수한다. 리튬 생산 인프라 구축 및 운영권도 확보했다. 이곳에선 연산 2만t 규모의 탄산리튬을 생산한다. 탄산리튬은 2차전지의 핵심원료다.
삼성물산은 해외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벌이고 있다. 6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캐나다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 건설 사업이 그것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들어서는 이 복합단지는 풍력과 태양광발전 등을 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풍력 타워와 블레이드,태양광 인버터,태양광 모듈 등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D램 이을 차세대 반도체
삼성전자는 지난 20년간 반도체와 TV, 휴대폰을 주력으로 삼았다. 이들 세 품목에서 여전히 세계 정상급 지위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다. 그러나 갈수록 변화의 속도가 빨리지는 전자·IT분야에서 ‘현실’에만 안주할 수 없다는 게 삼성전자 판단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반도체의 경우 D램과 낸드플래시를 대체할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차세대반도체로 꼽히는 M램(자기메모리) 개발을 위해 지난 8월 미국 그란디스를 인수했다. M램은 전하의 변화로 정보를 저장하는 기존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물체의 저항을 변화시키고 이를 정보로 기록하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다.
이달 초에는 미국 마이크론과 함께 차세대 반도체인 ‘하이브리드 메모리 큐브(HMC)’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도 구성했다. HMC는 D램의 주류인 DDR3를 대체할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작년 12월 DDR3보다 처리 속도를 2배가량 높일 수 있는 DDR4를 개발했는데, HMC는 성능면에서 이를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기술 개발에도 주력
향후 글로벌 IT업계의 대세를 이룰 친환경 제품 개발 성과도 속속 내놓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신재생 에너지인 지열·공기열 등을 활용한 ‘그린 홈 솔루션’을 공개했다. 고효율 난방기 ‘삼성 에코히팅시스템(EHS)’을 통해 난방과 온수를 동시에 제공하는 친환경 시스템 에어컨이다. 지구 오존층 파괴를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제품도 선보였다. 프레온 등 화학냉매 대신 이산화탄소(CO2)를 냉매로 사용하는 냉·온탕기를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또 삼성물산,삼성LED와 함께 ‘지능형 그린빌딩 솔루션’도 선보였다. 기존 건물의 설비 교체를 최소화하면서 연간 최대 30%까지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이다. LCD패널 분야에서는 투명 디스플레이를 내년에 선보인다. 이 제품을 냉장고 전면에 장착하면 문을 열어보지 않고서도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다. 구부릴 수 있는 스마트폰도 내년에 내놓는다. 유리 대신 플라스틱을 화면에 장착해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 휴대폰’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이용한 대형 TV도 내년 중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 TV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패널을 만들어 공급하면 삼성전자가 조립 등을 맡는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내년 이후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 전자기기도 잇따라 내놓았다. 대형마트에 가지 않고 냉장고에서 식품을 주문,결제할 수 있는 스마트냉장고를 선보였으며, 신세계백화점과는 TV를 통해 백화점에서 파는 물건을 온라인으로 주문·결제·배송 신청을 할 수 있는 스마트TV용 앱 서비스도 시작했다.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도 속속 성과
삼성 계열사들은 신기술 개발과 함께 최근 들어 부쩍 중요성이 높아진 자원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이 분야는 삼성물산이 이끌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함께 세계 최대 리튬 개발광구인 칠레 아타카마 염호에서 리튬 생산을 시작했다. 삼성물산과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총 1억9000만달러를 투자해 리튬광구 개발법인 지분을 각각 18%,12%씩 인수한다. 리튬 생산 인프라 구축 및 운영권도 확보했다. 이곳에선 연산 2만t 규모의 탄산리튬을 생산한다. 탄산리튬은 2차전지의 핵심원료다.
삼성물산은 해외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벌이고 있다. 6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캐나다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 건설 사업이 그것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들어서는 이 복합단지는 풍력과 태양광발전 등을 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풍력 타워와 블레이드,태양광 인버터,태양광 모듈 등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