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ㆍ신에너지] STX, 中東 등 신시장서 플랜트 · 건설에 집중
STX그룹은 신성장동력을 플랜트·건설과 에너지 분야에서 찾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인 조선·해운 분야에서 입지를 굳히는 동시에 해외건설, 각종 플랜트, 자원개발 등 사업을 통해 새로운 미래에너지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2020년 그룹 매출 목표 120조원 가운데 플랜트·건설 부문에서 10조원, 에너지 부문에서 30조원을 각각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STX그룹은 중동지역 등 글로벌 신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 플랜트 및 건설 분야의 사업역량을 키우고 있다. STX중공업은 지난 5월 이라크 전력부로부터 수주한 총 2500㎿, 3조원 규모의 디젤발전플랜트 건설의 1단계 공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이라크 전 지역에 100㎿ 규모의 디젤발전플랜트 25기를 건설한다. 앞서 지난해 8월 이라크 석유부 산하 최대 국영정유회사인 NRC와 디젤발전플랜트 건설 계약을 체결하며 이라크 플랜트 시장에 진입한 바 있다.

이 계약을 통해 NRC가 운영하고 있는 이라크 최대 규모의 정유플랜트에 총 85㎿ 규모의 디젤발전설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STX중공업은 이라크 디젤발전플랜트 이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폴리실리콘 및 LAB(리니어 알킬 벤젠) 생산 플랜트 등 중동지역에서 연이어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

STX 관계자는 “향후 이라크 전후복구에 대한 대규모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STX중공업을 필두로 STX엔진, STX메탈의 디젤발전설비 생산 능력과 STX건설의 플랜트 건설 능력 등 관련 핵심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추가 수주를 따낸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원개발 분야에서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STX에너지는 민간기업 최초로 국내 대륙붕 탐사에 참여해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6-1 광구 중부지역의 공동 운영권자로 탐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 2월 인도네시아 IAC로부터 인도네시아 남부 칼리만탄 낀탑 지역의 석탄광을 인수하며 광산운영권과 생산 물량 전체에 대한 판매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IAC 광산 인수로 앞으로 15~20년간 연간 1억달러 이상의 매출과 배당,마케팅 수수료 등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했다는 게 STX 측의 설명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