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BW '투자 매력' 관심
동부건설이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1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위한 일반공모에 나선다. 신용등급 'BBB'로 낮은 점이 부담이긴 하지만 신주인수권(워런트) 가격 상승 여력을 감안하면 투자할 만하다는 분석이 많은 편이다.

동부건설 BW는 만기 3년이지만 1년6개월 때부터는 6개월 단위로 채권 조기 매입을 청구할 수 있는 풋옵션(매도 청구권)이 있다. 1년6개월 후 회사의 재무상 위험만 없으면 원리금 회수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지적이다. 수익률은 연 7.0%(조기 상환 시도 동일),표면금리는 4%다. 내년 2월4일부터 3개월마다 이자가 지급된다.

이번 BW는 일반 채권과 워런트가 분리 상장된다. 워런트 부여 비율은 발행 총액의 100%이며 오는 11월21일 상장될 예정이다. 신주인수권 행사가는 5000원,행사 기간은 12월4일부터 2014년 10월4일까지다.

동부건설의 28일 종가는 4910원으로 행사가가 현 주가보다 높은 점이 부담이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이 이미 421억원 규모를 받아가기로 청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연 7%대의 확정금리가 지급되는 데다 워런트 가격에 따라 추가 수익이 가능한 점을 매력으로 꼽고 있다. 1000만원을 배정받았다고 할 경우 채권 1000만원과 워런트 2000주가 배정된다. 최병관 동양종합금융증권 골드센터 영업부 지점장은 "워런트의 예상 가치는 주당 1100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건설업 침체와 높은 부채비율이 동부건설의 약점이지만 자기자본이 6000억원을 넘는다는 사실은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