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에 신규 이슈어(회사채 발행 기업)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닭고기업체 하림은 2년 만기 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설립 이후 첫 회사채 발행이다. 하림은 내달 초 이사회 결의가 이뤄지면 바로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하림의 기업 신용등급은 최근 3년 새 3단계 상향 조정됐다. 이번에 발행 예정인 회사채 신용등급도 기업 신용등급과 동일한 'A-'다.

증권사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이어지면서 하림 역시 조달 수단 다양화 차원에서 회사채 발행을 검토했다"며 "시설 투자와 운영자금이 필요한 영향도 있다"고 했다.

2008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포스코엔지니어링(옛 대우엔지니어링)은 1976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채권시장에 모습을 나타낸다. 내달 초를 목표로 3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운전자금이 늘고 사업 투자가 계속돼 올 들어 현금성자산이 500억원가량 줄었다. 실질적인 무차입 상태에서도 벗어났다.

2015년까지 850억원의 투자가 예정돼 있는 데다 2012년 이후 동남아시아 에너지사업이 잡혀 있어 자금 소요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주에는 총 14건,1조600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BBB+) 경남기업(BBB-) 이랜드리테일(BBB+) 등 BBB급 비우량 회사채가 30%를 차지한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