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상하이 증시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6.31% 오른 2473.41로 마감됐다. 유럽 재정위기 해결책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고,중국 긴축 기조에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렸다. 거래 금액도 크게 늘어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28일에는 상하이 증시 거래금액이 8월12일 이후 처음으로 100억위안을 넘어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주 증시가 혼조세를 띨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첸치민 신은만국증권 애널리스트는 "11~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5%대로 하락하면서 통화정책에 여유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4분기에는 전통적으로 신용대출을 줄여왔고 정부가 물가억제책을 여전히 거시정책의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만큼 자금 압박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은만국증권은 이번주 상하이종합지수가 2500선에 안착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은하증권의 이샤오빈도 "거시정책이 주가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단기 급등한 만큼 조정을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

내달 1일 중국 국가통계국과 HSBC가 각각 발표할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4일 발표된 HSBC의 10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9월의 49.9보다 높은 51.1을 기록,경기가 다시 확장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HSBC의 제조업 PMI는 7월 이후 50을 밑돌고 있다. 국가통계국의 PMI도 9월 수치인 51.2보다 높게 나올 경우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