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처음으로 290야드를 돌파했다.

28일 PGA투어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290.9야드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287.3야드였고 2009년에는 287.9야드,2008년에는 287.3야드였다.

지난 시즌보다 평균 3.6야드의 거리 상승은 드라이버샷 거리를 측정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이 거리가 늘어난 것이다. 지금까지 가장 크게 거리가 늘어난 해는 2002년에서 2003년으로 평균 6.5야드 증가했다. 2002년보다는 10.5야드 늘어났고 1998년과 비교하면 20야드나 늘어났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2002년 "비거리 증대가 도전적인 골프게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골프게임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드라이버의 헤드 크기와 반발력을 규제해왔다. 지난 10여년간 투어 선수들의 평균 거리가 제자리에 머물러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했으나 최근에는 이런 규제도 '약발'이 다한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PGA투어는 매 라운드 2개홀에서 드라이버샷 거리를 측정한다. 2개홀은 반대방향으로 돼 있는 홀을 정해 바람의 영향을 엇갈리게 받도록 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