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세계 1위 확정…3분기 영업익 4.25조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가 28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40% 이상 늘어났다. 이를 판매대수로 환산하면 2800만대 가량이 계산된다. 이는 같은기간 애플의 판매량인 1707만대 대비 1093만대 많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2000만대, 애플은 같은 기간 2034만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7~9월 삼성전자는 애플의 판매량을 추월하는 동시에 1000만대 이상으로 격차를 넓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이 41조2700억원, 영업이익은 4조2500억원, 순이익 3조44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10.3%로 두자릿수를 회복했다.

작년 동기(매출 40조2300억원, 영업이익 4조860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2.6% 늘었고, 영업이익은 12.6% 줄었다.

특히 통신 부문의 경우 매출은 14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52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6.9%를 기록해 두자릿수 이익률을 이어 갔다.

스마트폰과 휴대폰 전체 판매 모두 사상 최고의 분기 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는 이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300% 수준 고성장을 달성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같은 성과에 대해 "소프트웨어 부문에 대한 오랜 기간 동안 투자를 통해 내부역량을 강화했다"며 "멀티 플랫폼을 운용하며 다양한 시장을 겨냥한 풀 라인업을 갖춘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전략 제품으로 출시한 하이엔드급 스마트폰 '갤럭시S2'는 출시 5개월만에 1000만대 판매를 넘어섰고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갤럭시 에이스, 갤럭시 미니 등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것.

중남미·인도 등 신흥시장 내 일반휴대전화(피처폰)도 풀터치폰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하면서 3분기 성장에 기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 측은 4분기 실적도 낙관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대용량 데이터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솔루션을 개발했고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 또 스마트폰 신제품도 글로벌 출시를 대기하고 있다.

신제품의 경우 세계 최초로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OS)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레퍼런스폰(기준이 되는 제품) '갤럭시 넥서스'와 5.3형 대화면에 태블릿 펜 등의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노트'를 통해 더욱 공격적으로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LTE 단말기도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를 확대해 시장을 선점하고 태블릿 시장 확대에도 대응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콘텐츠 관련 에코 시스템(생태계)을 더욱 강화하고 스마트폰 경쟁력을 태블릿 부문까지 확대해 향후 모바일 기기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