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1.10.27 18:31
수정2011.10.27 18:31
앵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4분기부터 근원물가가 소비자물가 보다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고물가현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이어서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근원물가는 가격변동이 심한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을 제거하고 산출됩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함으로써 소비자물가지수 보다 장기적이고 추세적인 물가흐름을 보여줍니다.
특히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기상이변에 따른 농산물 가격폭등으로 물가가 급등한 올해의 경우, 근원물가는 소비자물가 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게 됩니다.
실제 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물가폭탄이 폭우 등 계절적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며 10월부터는 물가급등세가 진정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4분기부터 근원인플레이션율이 소비자물가를 웃도는 역전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근원물가 즉, 석유나 농산물과 같이 통제할 수 없는 가격변화 외의 나머지 물가가 문제라고 우려했습니다.
공공요금 인상과 전월세가격, 환율상승, 그동안 정부가 억제했던 각종 소비재 가격이 꿈틀대면서 고물가현상이 고착화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앞으로 수출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김 총재는 올들어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기조를 지속하고 있지만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내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당초 예상치인 170억달러 보다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은 총재가 고물가에 수출둔화를 언급했습니다.
고물가를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겠다는 건지, 실물경기 위축을 대비해 금리를 내리겠다는 건지, 시장은 혼란스럽습니다.
WOW-TV NEWS 이근형입니다.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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