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올해 3분기에 글로벌 IT 기업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분기 기준으로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27일 지난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9290억원, 영업이익 689억원, 순이익 6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4%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용 기판과 고화소 카메라 모듈 수요가 대폭 증가했고 TV용 파워, LED의 출하량이 확대돼 매출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반면 원자재 가격 인상과 더불어 글로벌 IT 수요 약세에 따른 경쟁 심화로 판가 인하가 지속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 3분기 매출을 살펴보면 LCR(칩부품)사업부는 TV, PC 등 글로벌 IT 수요 약세에 따른 업체간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1% 감소한 4275억원을 기록했다. ACI(기판)사업부는 스마트폰용 기판 및 고부가 반도체용 기판의 출하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10% 늘어난 4148원의 매출을 올렸다.

OMS(광,모터)사업부는 전략거래선향 스마트폰용 고화소 카메라모듈의 호조로 전분기 대비 62%나 증가한 3368억원을 달성했으며 CDS(파워,무선고주파부품)사업부는 주요 거래선의 TV 판매량 증대로 파워제품의 출하량이 증가해 전분기보다 3% 증가한 39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에는 계절적 영향으로 주요 세트 업체의 연말 재고조정 등이 예상되지만 영업력을 집중해 신제품 수주를 더욱 확대하고 품질 및 생산성 개선 활동으로, 내부 역량을 극대화하는 한편 내년도 사업기반 구축에도 매진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