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뭔가 찜찜한 교통사고 후유증 ‘어혈’부터 풀어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봉독약침·부항치료
기혈순환 촉진시켜 신체 균형
기혈순환 촉진시켜 신체 균형
매년 교통사고가 늘어나면서 후유증 관리가 중요한 사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고속도로 1㎞당 사고 건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보다 7배나 많고, 고속도로 사망률은 일본의 5.6배, 프랑스의 4.9배나 된다. 갈수록 사고 규모도 커져 사망률이 늘고 있으며, 고비를 넘긴 후에도 후유증으로 장기간 고통받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교통사고 후유증이란 교통사고 후 발생한 여러 증상들이 일정 시간이 경과한 후에도 소실되지 않고 남아 있는 임상증상을 말한다. 이들 후유증은 엑스레이(X-ray) 등의 진단기기 및 의학적 검사로는 정상이지만 만성 통증 및 운동제한과 같은 자각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느끼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 한방에서 본 교통사고 후유증
양방으로는 잡히지 않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여러 증상들은 대부분 사고 시 충격으로 인한 ‘어혈(瘀血)’에 기인하고 있다. 어혈이란 정상적인 생리기능을 상실한 혈액이 순환되지 않고 경맥에 쌓여 머물러 있는 것이다. 야간에 심하고 고정된 한 부위에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하는 특징이 있다.
‘오래된 병, 괴이한 병, 어려운 병은 어혈 때문이다(久病怪病難病 瘀血也)’는 말이 있는데 이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특징이기도 하다. 어혈로 인한 통증은 양방의 첨단 검사기기로도 명확하게 원인이 규명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불편감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고 척추와 골반의 틀어짐을 분석, 궁극적으로 어혈을 제거하는 한편 기혈순환을 증진시키는 치료를 병행한다.
◆ 한방치료 어떻게 하나
한의학에서 교통사고 후유증의 치료는 ‘낙상(落傷)’ ‘타박(打撲)’ ‘어혈(瘀血)’ 등으로 분류하며 치료는 어혈을 제거하면서 경락의 기혈순환을 촉진시켜 손상된 신체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근본적인 원인인 어혈을 치료하지 않고 물리치료나 진통제 복용 등에만 머무른다면 치료기간이 길어지며 치료에 잘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우선적으로 어혈을 없애는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법으로는 통상 어혈 제거 작용 및 경락 소통 효과를 통해 뭉친 경락을 풀고 만성적 염증 및 유착상태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봉독약침치료와 정체된 어혈을 제거하는 부항치료를 병행한다.
◆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의 생활요법
환부를 따뜻하게 하고 가벼운 전신체조 등을 시행하는 것은 기혈의 순환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교통사고 후 발생하는 불안감이나 우울증 등은 신체적 증상의 치료와 함께 단전호흡이나 가벼운 명상법 등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타박상에는 가정에서 대황과 생강을 찧어 만든 떡을 환부에 부착해 부기와 멍을 빨리 가시게 할 수 있다.
도움말=서병관 강동경희대병원 척추센터 침구과 교수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지난해 고속도로 1㎞당 사고 건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보다 7배나 많고, 고속도로 사망률은 일본의 5.6배, 프랑스의 4.9배나 된다. 갈수록 사고 규모도 커져 사망률이 늘고 있으며, 고비를 넘긴 후에도 후유증으로 장기간 고통받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교통사고 후유증이란 교통사고 후 발생한 여러 증상들이 일정 시간이 경과한 후에도 소실되지 않고 남아 있는 임상증상을 말한다. 이들 후유증은 엑스레이(X-ray) 등의 진단기기 및 의학적 검사로는 정상이지만 만성 통증 및 운동제한과 같은 자각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느끼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 한방에서 본 교통사고 후유증
양방으로는 잡히지 않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여러 증상들은 대부분 사고 시 충격으로 인한 ‘어혈(瘀血)’에 기인하고 있다. 어혈이란 정상적인 생리기능을 상실한 혈액이 순환되지 않고 경맥에 쌓여 머물러 있는 것이다. 야간에 심하고 고정된 한 부위에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하는 특징이 있다.
‘오래된 병, 괴이한 병, 어려운 병은 어혈 때문이다(久病怪病難病 瘀血也)’는 말이 있는데 이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특징이기도 하다. 어혈로 인한 통증은 양방의 첨단 검사기기로도 명확하게 원인이 규명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불편감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고 척추와 골반의 틀어짐을 분석, 궁극적으로 어혈을 제거하는 한편 기혈순환을 증진시키는 치료를 병행한다.
◆ 한방치료 어떻게 하나
한의학에서 교통사고 후유증의 치료는 ‘낙상(落傷)’ ‘타박(打撲)’ ‘어혈(瘀血)’ 등으로 분류하며 치료는 어혈을 제거하면서 경락의 기혈순환을 촉진시켜 손상된 신체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근본적인 원인인 어혈을 치료하지 않고 물리치료나 진통제 복용 등에만 머무른다면 치료기간이 길어지며 치료에 잘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 우선적으로 어혈을 없애는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법으로는 통상 어혈 제거 작용 및 경락 소통 효과를 통해 뭉친 경락을 풀고 만성적 염증 및 유착상태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봉독약침치료와 정체된 어혈을 제거하는 부항치료를 병행한다.
◆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의 생활요법
환부를 따뜻하게 하고 가벼운 전신체조 등을 시행하는 것은 기혈의 순환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교통사고 후 발생하는 불안감이나 우울증 등은 신체적 증상의 치료와 함께 단전호흡이나 가벼운 명상법 등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교통사고로 인한 타박상에는 가정에서 대황과 생강을 찧어 만든 떡을 환부에 부착해 부기와 멍을 빨리 가시게 할 수 있다.
도움말=서병관 강동경희대병원 척추센터 침구과 교수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