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건국대가 동물 줄기세포로 반려동물 난치병을 치료하는 벤처기업을 설립했다.

건국대 수의과대학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단시간에 동물 지방 조직의 자가지방유래 줄기세포를 분리·정제해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난치성 질병을 치료하는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6일 발표했다.건국대는 이날 실험실 창업 벤처기업인 (주)KKBT(Konkuk Biotech)와 임상연구기관인 ‘동물 줄기세포 치료·연구센터’(센터장 정병현 교수)를 설립했다.

KKBT와 연구센터는 앞으로 지역 동물병원과 연계해 줄기세포를 이용한 반려동물 질병 치료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지방조직으로부터 줄기세포를 분리·정제하고 치료하는데까지 3시간 이내에 끝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대학측은 설명했다.지방유래 줄기세포는 생체의 지방조직 내에 분포하는 것으로 단위 용적당 골수유래 줄기세포보다 1000배 이상 많이 분포돼있다.뼈 연골 근육 심근 신경 간 췌장 혈관 등 여러 가지 기관조직으로 분화가 가능한 다능성 세포(pluripotential cell)다.지방조직 채취도 골수유래 줄기세포보다 간편하다.특히 환자의 자가지방조직으로부터 줄기세포를 분리·정제한 뒤 이식하기 때문에 윤리성에서 자유롭고 치료 후 면역거부반응 등 부작용이 없어 난치성 치료에 효율적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