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불법 카지노 단속 정보를 누설하고 수배 정보 등을 알려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경찰관들이 형사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회종)는 뇌물수수 등 혐의로 서초경찰서 신모 경사와 윤모 경사를 구속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3월 서울 역삼동의 한 횟집에서 최씨로부터 카지노 운영업자인 박모씨를 소개받은 후 며칠 뒤 최씨를 통해 박씨로부터 200만원을 송금받았다.또 같은달 박씨에게 대포폰을 부탁해 35만원 상당의 핸드폰 1개를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씨는 지난 4월 당시 수사중이던 대부업체 운영자 이모씨에게 당시 공범으로 입건한 김모씨와 대부업체 직원 이모씨의 변호사 선임을 종용하면서 모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 박모씨의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소개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신씨는 또 윤씨와 공모해 대부업체 수사를 확대할 것처럼 행세하면서 대부업체 운영자 이씨로부터 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윤씨가 지난 6월 이씨에게 “이 사건은 신 형사가 진급을 하려고 진행한 사건인데 진급을 포기하면서까지 사건 규모를 줄여주었으니 인사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5000만원을 요구해 서울 서초동 모 식당에서 윤씨와 신씨가 이씨로부터 1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넘겨받았다는 것이 검찰 수사결과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