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도 이상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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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기온 '뚝'…기상청, 11월엔 포근
올 겨울에도 지난 겨울처럼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이상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24일 발표한 '3개월 기상전망'에서 "내년 1월엔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평년치(영하 5도~영상 7도)보다 낮겠다"고 예보했다. 신진호 기상청 예보관은 "아직까지 확신할 수 없지만 올 겨울에도 지난해처럼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내려가는 북극진동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이상한파가 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겨울은 작년 12월24일부터 올 1월31일까지 1907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장 기간인 39일간 전국에 한파주의보가 연속 발령되는 등 예년에 비해 유달리 추웠다. 당시 부산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8도로 19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1월 평균 기온도 영하 7.2도로 최근 30년래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겨울엔 북극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찬 공기 소용돌이가 약화됐다"며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내려와 한반도를 비롯한 중위도 지방에 한파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겨울에도 한파의 주범인 북극진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립기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9월 북극의 해빙(海氷) 면적이 역대 두 번째 최소치를 기록하는 등 빙하 면적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빙하 면적이 감소하면 태양에너지 반사량이 줄어들어 북극권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대기 상층의 기류가 중위도로 남하하는 북극진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난해 12월24일부터 30일까지 북극 해빙은 겨울철 역대 최저치(약 1288만㎢)로,평년치(1326만㎢)를 크게 밑돌았다. 그로 부터 며칠 후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최저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등 겨울철 내내 이상한파에 시달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극진동으로 인한 한파까지 겹치면 지난해를 능가하는 최악의 한파가 올 가능성도 있다"도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약 5㎞ 상공에 위치한 영하 2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접근하면서 25일 아침 최저기온이 평년 대비 2~5도가량 낮아 쌀쌀한 날씨를 보이겠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고 26일 아침에는 복사냉각효과가 더해져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 북극진동
북극과 중위도(30~45도) 지방 사이에 기압차가 주기적으로 변화하는 현상.기압 차이에 따라 북극의 찬바람이 위아래로 오르내리면서 중위도 지역에 추위가 반복된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기상청은 24일 발표한 '3개월 기상전망'에서 "내년 1월엔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평년치(영하 5도~영상 7도)보다 낮겠다"고 예보했다. 신진호 기상청 예보관은 "아직까지 확신할 수 없지만 올 겨울에도 지난해처럼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내려가는 북극진동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이상한파가 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겨울은 작년 12월24일부터 올 1월31일까지 1907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장 기간인 39일간 전국에 한파주의보가 연속 발령되는 등 예년에 비해 유달리 추웠다. 당시 부산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8도로 19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1월 평균 기온도 영하 7.2도로 최근 30년래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겨울엔 북극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찬 공기 소용돌이가 약화됐다"며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내려와 한반도를 비롯한 중위도 지방에 한파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겨울에도 한파의 주범인 북극진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립기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9월 북극의 해빙(海氷) 면적이 역대 두 번째 최소치를 기록하는 등 빙하 면적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빙하 면적이 감소하면 태양에너지 반사량이 줄어들어 북극권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대기 상층의 기류가 중위도로 남하하는 북극진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난해 12월24일부터 30일까지 북극 해빙은 겨울철 역대 최저치(약 1288만㎢)로,평년치(1326만㎢)를 크게 밑돌았다. 그로 부터 며칠 후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최저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등 겨울철 내내 이상한파에 시달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극진동으로 인한 한파까지 겹치면 지난해를 능가하는 최악의 한파가 올 가능성도 있다"도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약 5㎞ 상공에 위치한 영하 2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접근하면서 25일 아침 최저기온이 평년 대비 2~5도가량 낮아 쌀쌀한 날씨를 보이겠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고 26일 아침에는 복사냉각효과가 더해져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 북극진동
북극과 중위도(30~45도) 지방 사이에 기압차가 주기적으로 변화하는 현상.기압 차이에 따라 북극의 찬바람이 위아래로 오르내리면서 중위도 지역에 추위가 반복된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