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중남미 시장은 여전히 투자매력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세계적 자산운용회사인 블랙록의 윌 랜더스 중남미펀드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남미 시장은 강력한 기초체력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가치대비 평가)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시장 대비 하위실적을 보인 점이 아시아 이외의 신흥국에 분산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록 유동성이나 부채, 신용등급의 문제들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진시장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 때문에 중남미 시장도 같이 하락했지만, 이 지역이 강력한 펀더멘털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좋은 시장 재진입 기회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남미 국가들의 2012년 예상 평균 경제성장률은 약 4% 수준이고 칠레와 페루의 경우 5%, 브라질과 멕시코는 약 3.5%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경제성장률은 선진시장의 성장률을 웃도는 것으로 기업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남미 시장은 여타 이머징 시장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유럽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이 반복된 적이 없고, 현재 중남미 국가들은 어떠한 유동성 문제나 부채 문제가 없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충분한 외환 보유고와 건전한 은행 시스템, 견조한 내수 그리고, 매력적인 주식 밸류에이션 때문에 유럽 재정위기가 해소되면 반등할 가능성이 가장 많은 시장이라는 주장이다.

윌 랜더스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남미 국가들은 인구증가와 젊은 인구구성비, 중산층의 성장 등의 인구통계학적인 이점과 같은 다양한 내수 성장 동인을 가지고 있다"며 "내수는 이 지역 성장의 주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