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11월 소비자물가지수부터 개편한 물가지수로 가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최한 ‘민주화와 세계화 시대 한국경제의 성과와 과제’란 국제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박 장관은 “금반지 등 서민생활과 괴리된 항목이 포함된 데 따른 문제가 있었다”면서 “당초 12월 지수부터 개편된 지수를 적용할 예정이었지만 한 달 앞당기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경제성장률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선 “최대한 목표치를 맞추려고 노력하겠다”며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유동성을 줄여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선 “현재 글로벌 유동성이 과도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해드린 것 뿐”이라며 “금융통화위원회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는 건 오해”라고 해명했다.

일본 이외 추가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할 가능성과 관련，박 장관은 “지금 단계에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박 장관은 이날 40주년을 맞은 KDI에 대해 “지금 지구촌 경제는 글로벌 재정위기 와류에 몸살을 앓고 있다”며 “우리경제가 직면한 위협요인을 냉철하게 분석해 도전 과제들에 대한 정론의 해법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