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1일 동아제약에 대해 박카스F 매출 확대 등으로 3분기 실적이 양호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내년 약가 인하 리스크를 감안해 기존 14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내렸다.

최종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아제약은 3분기에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2451억원, 영업이익이 0.6% 감소한 29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어려운 제약 영업 환경에서도 외형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픽스, 헵세라, 세레타이드 등 GSK와의 공동 판매 제품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전문의약품(ETC) 부문이 크게 성장하고 박카스F의 편의점, 대형마트 매출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이 성장의 배경"이라고 꼽았다.

마트 유통 제품인 박카스F는 9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30%, 10월에는 20% 내외의 매출 증가세를 보고 있는데 9~10월이 박카스 성수기에서 비수기로 전환되는 시기임을 감안할 때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2012년 정부의 일괄 약가 인하 방안 시행일이 다가오면서 전반적인 시장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은 피할 수 없겠지만 동아제약은 내년 박카스F의 달성공장 생산시설 증설, 다국적제약사와의 공동 판매 확대에 따른 일반의약품(OTC) 부문 매출 확대,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 판매 개시 등으로 전문의약품 부문의 매출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또 "슈퍼박테리아 항생제(DA-7218) 및 발기부전치료제(자이데나)의 미국 임상3상이 순조롭게 진행됙 있고 오는 12월 천연물신약 모티리톤이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돼 신약 연구·개발 가치를 고려할 때 현재의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 매수를 권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