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가 21일 3분기 실적발표로 또 한번 주가 상승의 가속 페달을 밟았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에 주가는 8% 이상 뛰었다. 이날 13개 상장사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대우건설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정밀화학 현대백화점 한국전력기술 중국엔진집단유한공사 등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안철수연구소,시총 16위로

안철수연구소는 이날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2% 늘어난 229억원,영업이익은 72% 증가한 3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금융권의 보안사고로 백신 등 보안사업 부문 매출이 급증한 것이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깜짝 실적' 발표에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전일 대비 7000원(8.75%) 급등한 8만7000원에 장을 마치며 연중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오면서 주가가 뜀박질을 시작한 지난달 1일 이후 150% 올랐다. 주가 폭등으로 이달 초 38위에 있던 안철수연구소의 시가총액은 16위(8712억원)로 뛰어올랐다. 안철수연구소 주식 372만주를 갖고 있는 안원장의 지분가치는 이날 현재 3236억원에 달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매출 · 이익 20%↑

삼성정밀화학도 3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늘었다.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3472억원의 매출과 23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순이익도 15.2% 늘어난 228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지주는 IFRS연결 매출이 전년보다 72.9% 증가한 8조8170억원,영업이익은 0.1% 감소한 2965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49% 감소한 783억원을 올렸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8% 증가한 8454억원,순이익은 41.7% 감소한 81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은 3분기 1047억원의 영업이익과 278억원의 순이익을 내 흑자전환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