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좀 먹고 살자" 1200여명 주유소 궐기대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속보]‘정부한테서 그만 압박받고 우리도 먹고 살자.’‘수수료 1%로 무조건 낮춰야 한다.’
한국주유소협회 소속 전국 주유소 업주들이 20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생존권 사수를 위한 궐기대회’를 열고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을 비롯,경북,제주 등 전국에서 모인 주유소 사장 1200여명이 참석했다.협회 회원들은 시위가 진행되는 운동장 주위에 ‘신용카드 수수료 1% 인하’‘정부 경쟁 정책 중단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걸고 꾕과리와 북을 동원한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업주들은 “전국 주유소 70%가 적자를 보고 있다”며 “카드수수료를 1.5%에서 1%로 낮춰달라”고 거세게 요구했다.
한진우 한국주유소협회 회장은 “휘발유 5만원 주유시 주유소 매출이익은 1850원이고 이 중 카드수수료로 750원을 내고 있다”며 “우리가 신용카드사 앵벌이도 아닌 데 너무 많은 수수료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김태복(62)씨는 “기름값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작년 대비 20% 손님이 줄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카드수수료 1.5%까지 내면 손해보면서 장사하는 꼴이 된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올라온 한 주유소 사장도 “현재 마진도 5% 아래도 떨어졌는데 여기에 수수료 1.5%를 제하고 나면 남는게 없다”며 “정부에서는 자꾸 기름값을 낮추라고 하고 우리는 손님이 없어 장사가 안되고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협회 회원들은 카드수수료 인하 요구 외에 정유회사를 비롯,기름값 압박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정부에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전북 익산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이재관(43)씨는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기름값을 100원 내리면서 영업상 손실을 너무 많이 봤다”며 “당시 정유사에서는 기름을 안주고 우리는 없어서 못파는 우스꽝스러운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강원 고성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김정남(68)씨는 “마트 주유소,대안 주유소 들어오면 농촌에 있는 주유소는 거진 다 죽는다”며 “내년에 유류세가 오른다는 소문도 돌고 있어 마음이 더욱 심난하다”고 말했다.
한편 주유소협회측은 카드 수수료 문제와 관련,헌법 소원을 추진할 계획이다.협회 관계자는 “현재 신용카드 수수료는 주유소 판매금액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정부가 걷어가는 세금에 대한 수수료까지 주유소가 부담하고 있다”며 “현재 회원들의 동의를 모두다 구한 상태며 로펌과 함께 헌법소원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
한국주유소협회 소속 전국 주유소 업주들이 20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생존권 사수를 위한 궐기대회’를 열고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을 비롯,경북,제주 등 전국에서 모인 주유소 사장 1200여명이 참석했다.협회 회원들은 시위가 진행되는 운동장 주위에 ‘신용카드 수수료 1% 인하’‘정부 경쟁 정책 중단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걸고 꾕과리와 북을 동원한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업주들은 “전국 주유소 70%가 적자를 보고 있다”며 “카드수수료를 1.5%에서 1%로 낮춰달라”고 거세게 요구했다.
한진우 한국주유소협회 회장은 “휘발유 5만원 주유시 주유소 매출이익은 1850원이고 이 중 카드수수료로 750원을 내고 있다”며 “우리가 신용카드사 앵벌이도 아닌 데 너무 많은 수수료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김태복(62)씨는 “기름값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작년 대비 20% 손님이 줄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카드수수료 1.5%까지 내면 손해보면서 장사하는 꼴이 된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올라온 한 주유소 사장도 “현재 마진도 5% 아래도 떨어졌는데 여기에 수수료 1.5%를 제하고 나면 남는게 없다”며 “정부에서는 자꾸 기름값을 낮추라고 하고 우리는 손님이 없어 장사가 안되고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협회 회원들은 카드수수료 인하 요구 외에 정유회사를 비롯,기름값 압박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정부에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전북 익산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이재관(43)씨는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기름값을 100원 내리면서 영업상 손실을 너무 많이 봤다”며 “당시 정유사에서는 기름을 안주고 우리는 없어서 못파는 우스꽝스러운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강원 고성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김정남(68)씨는 “마트 주유소,대안 주유소 들어오면 농촌에 있는 주유소는 거진 다 죽는다”며 “내년에 유류세가 오른다는 소문도 돌고 있어 마음이 더욱 심난하다”고 말했다.
한편 주유소협회측은 카드 수수료 문제와 관련,헌법 소원을 추진할 계획이다.협회 관계자는 “현재 신용카드 수수료는 주유소 판매금액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정부가 걷어가는 세금에 대한 수수료까지 주유소가 부담하고 있다”며 “현재 회원들의 동의를 모두다 구한 상태며 로펌과 함께 헌법소원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