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유상증자 검토 보도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의 대형 투자은행(IB) 도약을 위해 필요자본 확충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자금조달 방법 및 금액에 대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업무를 하기 위해선 최저 자기자본 규모 3조원을 갖춰야 한다. 지난 6월 말 기준 이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2조2695억원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선 한국금융지주의 유상증자 혹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이 자기자본을 확충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덧붙엿다.

현재 국내 대형 증권사 '빅5'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전 증권사는 모두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키 위한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지난달 1조12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대우증권을 시작으로, 우리투자증권(6000억원), 삼성증권(4000억원), 현대증권(5950억원)이 잇따라 유증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