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지난달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지방 아파트가격과 전세값이 오르면서 신규 분양은 물론 미분양도 판매도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9월말 현재 전국 미분양 물량이 6만8039가구로 직전월 6만8593가구보다 0.8%(554가구) 줄었다고 20일 발표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지난 8월말(2만7634가구)보다 1.2%(351가구) 줄어든 2만7283가구로 집계됐다.경기도가 1.9%(413가구)가 감소한 2만1724가구를 기록했다.경기도에서는 광주 등 일부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늘었지만 전반적으로 미분양이 주인을 새롭게 찾아 수도권 미분양 해소를 주도했다.반면 서울과 인천은 각각 1776가구,3783가구로 0.5%(9가구),1.4%(53가구) 증가했다.

지방 미분양은 0.5%(203가구) 줄어든 4만756가구를 기록했다.지방 시·도 중 미분양이 가장 많은 대구가 직전월(1만152가구)보다 2.9%(291가구) 줄어든 9861가구로 2007년 이후 4년여 만에 처음 1만가구 아래로 내려섰다.충북(1350가구)과 전북(478가구)의 미분양 감소율이 각각 10.9%(165가구),11.6%(63가구)로 높았다.반면 신규 물량이 쏟아진 광주(619가구)와 전남(463가구)은 각각 35.2%(161가구),26.8%(463가구)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미분양 주택은 4만2235가구(수도권 1만8577가구,지방 2만3658가구)로 지난 8월(4만3536가구)에 비해 2.9%(1301가구) 감소했다.전체 미분양 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높았다.

아파트가 다 지어졌는데도 팔리지 않고 있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전월(3만6367가구)보다 5.1%(1881가구) 감소한 3만4486가구를 나타냈다.국토부 관계자는 “지난달 미분양 주택이 줄어든 것은 미분양 주택이 줄어든 것은 임대사업자 세제지원 요건 완화,일부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과 업계의 분양가 할인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라며 “지방 아파트가격과 전세값 상승로 수요자들이 미분양 주택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해양부 국토해양통계누리(stat.mltm.go.kr)와 온나라 부동산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