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대장주인 LG화학이 오는 20일 지난 3분기 영업실적을 내놓는다. 화학 업황 둔화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전년동기와 비교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19일 증권전문업체인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주요 증권사(10월 이후 실적 추정 기준)의 컨센서스(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6347억원, 7020억원으로 집계됐다. 추정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9.4%, 전년동기 대비 9.8% 감소할 것이란 추산이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매출에서 24% 비중을 차지하는 합성수지(ABS)·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사업 부문의 스프레드가 급감했고, 매크로 우려로 수요처의 구매 감소가 이어져 3분기 성수기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분기별 평균 스프레드는 1분기 480달러, 2분기 142달러, 3분기 -21달러로 감소했다.

다만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나 업황과 비교하면 비교적 선방할 것이란 진단이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 감소한 7105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나 업황 대비 양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황 둔화와 비수기로 인해 4분기에도 실적은 조정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4분기 LG화학의 영업이익은 6582억원으로 비수기의 영향으로 3분기에 이어 추가적인 조정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도 "4분기 영업이익은 67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합성고무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실적 둔화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4분기는 정보소재 부문의 비수기이고 PVC 마진도 중국 긴축 영향과 계절적 수요 감소로 위축되고 있다"면서도 "합성고무는 타이트한 수급을 바탕으로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 않아 합성고무 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LG화학은 오는 20일 오후 4시 한국거래소 본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