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포커스 "미 어닝시즌 기업별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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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욱 외신캐스터> 지금은 어닝 시즌이다. 그 동안 유럽발 이슈에 시달리다가 거의 ADHD라고 할까요. 과잉행동장애 수준의 증상을 보이던 미국증시 이제 다시 집중력을 되찾고 있다. 오늘 미 증시 마감하고 나서 국내 증시 개장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나 많은 이슈들이 나와 있는데 하나씩 정리를 해서 일단 개장 전에 예방주사를 맞는다는 차원에서 준비를 해봤다.
미 증시 상승은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성 상승으로 볼 수도 있지만 분명 이유가 있는 상승세였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일등 공신은 펀더멘탈 이슈다. 전미 주택건설 협회가 발표한 주택건설 지수가 18을 기록해서 14에서 15선으로 맞춰져 있던 예상치를 큰 폭 상회했다. 주택 지표도 50선을 기준으로 주택 경기가 부진이냐 호전이냐를 판단한다고 얘기하는데 50에서 지금 현재 너무 멀어져 있기 때문에 덜 비관적이었다. 그리고 최소한 오늘 단기성 호재로 역할을 다하고 소멸되는 정도의 기능만 했다고 해도 만족한다. 이 정도면. 워낙 기대치가 낮기 때문에 주택지표에 대해서는 관대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3분기 실적이 마침내 공개됐다. 순이익이 62억 달러에 주당으로는 56센트를 기록해서 예상치를 무난하게 넘었다. 항상 금융주 실적보고서에서는 거의 회계학 수준의 용어들이 많이 등장 한다. 일단 내용을 조금씩 다 뜯어보면 장미 빛 일색은 아니었다. 이번 실적호조에는 중국 건설은행 지분 매각에 따른 수익 등 유난히 일회성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어제도 얘기했듯 실적발표도 사실 운이 따라야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오늘 날짜를 잘 잡은 편이다. 어제 씨티그룹에 대한 시장의 반응과는 달리 1회성이든 2회성이든 3회성이든 뭐든 돈만 벌었으면 되는 것 아니냐하는 것은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에 비교할 수 있는데 수익을 냈다고 발표하니 장중에 10%에 가까운 상승세를 펼쳤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다소 부정적이면서도 정확하게 나눠졌다. 이번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실적은 씨티그룹이나 제이피모건과 비슷한 스토리다. 수익의 대부분이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 신용부채 재조정을 실시한 결과 회계상에서만 존재 하는 수익증대로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 따라서 실적자체의 수치만 보고 반길 수만은 없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일단 오늘 금융주의 랠리가 어떻게 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중이 크다고 볼 수 있는데 내면을 뜯어 보면 이런 점이 있다는 점에서 오늘 좀 오르고 싶어서 역시 핑계를 찾았던 것이 아닌가 이런 의심을 지울 수 없는 상황이다.
다음으로 장 마감 후에 실적을 발표한 인텔 보시죠. 인텔의 3분기 실적보고서 내용 되겠고요. 우리말로 GAAP 표준회계기준 적용 전 수치를 보시면 총 37억 달러 그리고 주당 69센트 순이익을 기록해서 예상치를 상회한 것은 물론이고 전년 동기 대비 주당 순이익의 경우는 33% 증가했다.
이 정도면 훌륭하다는 평가가 아깝지 않고 여기에 대한 인텔 CEO는 3분기 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 140억 달러를 넘어서 사상최대의 실적과 순이익을 달성하게 되어서 기쁘다. 이는 두 자리 수를 기록한 노트북 판매 증가 덕분이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최근 스마트폰이나 타블렛PC 같은 대체제 때문에 데스크탑이나 노트북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던 것과는 좀 반전이 들어있는 내용이다. 거기에 매출 증가에 기인한 것이 최근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로 인한 데이터 저장장치 매출강화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을 했다.
요약 재무재표를 잠깐 보면 요약 매출도 그렇고 수입과 지출 모두 큰 이상 없이 균형에 맞게 전부 증가 했고 R&D 지출도 매출이 늘었기 때문에 그만큼 증가했다.
그 다음 눈에 띄는 것이 지역별 매출비중이다. 아시아지역은 전 분기 대비 57%로 같고 미국이 22%에서 21%로 소폭 매출 비중이 줄었지만 오히려 유럽부분이 12%에서 13%로 매출이 더 증가했다. 유로존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가 적어도 인텔에 있어서 만큼은 기우였다는 평가가 가능하겠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인텔의 시간외거래 동향 보면 시장의 반응이 더 뚜렷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실적발표 이후 급상승하면서 원래 5%까지 올라가다가 조금 조정을 받았다. 3.85%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상승 중에 있다.
이제 중량급으로 가장 중요한 애플의 실적 보고서가 마지막에 대기하고 있다. 장마감 후에도 한참 있다 실적을 발표 했기 때문에 가장 최근 재료라고 판단된다. 애플 4분기 실적이 나왔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3분기를 이렇게 표현한다. 애플은 9월 결산법인이기 때문이다. 일단 헤드라인 넘버는 나쁘지가 않다. 전년 동기대비 54% 수익증가로 인텔보다 한 수 위였다고 볼 수 있겠고. 66억 2천만 달러 주당 7달러 5센트의 순이익을 발표했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이런 절대평가가 아니라 상대평가가 될텐데 전문가들의 예상치가 너무 높았던 탓인지 기대에는 못 미친 주당 순이익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다른 항목은 대부분 예상치에 부합하고 있지만 아이폰 판매가 생각보다 3분기에 좀 부진했던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그런데 이걸 가지고 애플이 물론 삼성전자 부품을 많이 판매하니까 협력관계로 있지만 스마트폰에 있어서는 경쟁관계라는 측면에서 아이폰 판매 감소를 삼성전자 호재라고 판단한다면 다분히 아마추어적인 분석이다. 왜냐하면 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가 16% 감소한 것은 맞지만 이유가 바로 10월 아이폰4S 출시를 기다리느라 그랬기 때문이다.
때문에 매출감소 부분이 아이폰4S 수요 증가분으로 그대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호재로 생각하는 것은 조금 위험하다는 뜻이고 전문가들은 아이폰 판매량이 3분기에 전 분기랑 거의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16% 감소했다는 점이 실적 실망으로 연결됐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애플의 수요 감소가 삼성전자의 매출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은 조심스럽다.
실적발표 이후 급락했다가 한 번 반등을 보였는데 다시 하락하면서 6.36% 현재 하락 중이다. 나스닥선물 지수. 현재 상황은 18포인트 하락한 2345를 기록 중이다. 오늘 장중 상승분을 거의 대부분 반납한 상태이다. 애플의 영향력이 이 정도로 크다. 따라서 애플의 실적 실망은 미국 증시 기술 업종 그리고 나스닥 지수의 상승분을 그대로 돌려놓을 정도로 실망스런 반응이 시장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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