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가 올 3분기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자 4분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특히 점포 확대로 외형이 성장하는 동시에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는 전날 올 3분기에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9215억원, 영업이익은 17.7% 늘어난 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률은 8.5%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제품군에서 매출이 두 자릿수로 성장하며 하이마트는 3분기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신규점포를 약 30개 출점해 소비 심리 하락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둔화된다 하더라도 내년 상반기까지 매출성장률은 무난히 두 자릿수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이마트는 판매관리비 중 고정비 비중이 50%로 높아 매출이 증가하면 영업레버리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구조"라며 "매출성장만 꾸준하다면 영업이익률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비교구매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커지면서 전문 유통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며 "3분기 TV·에어컨 등이 판매 호조를 보여 하이마트의 성장스토리가 유효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호평했다.

그는 "하이마트는 최근 3년 간 동일점포 매출증가율이 평균 8%로 높은데다 매년 신규점포를 10개 이상 출점할 예정이라 외형이 약 10%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이마트는 점포당 초기 투자비용이 낮고 손익분기점(BEP) 도달기간이 짧아 신규 점포 확대에도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또 "차입금 상환을 통한 금융비용 절감도 추가적인 이익개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마트의 현재 주가 수준도 실적 대비 매력적인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송 연구원은 "향후 3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증가율이 17%인데 비해 현재 하이마트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 11.7배에 불과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하이마트의 주가는 저점(5만300원) 대비 65% 상승했으나 올해 실적기준 PER이 약 12배로 유통업종 평균에 불과하다"며 "3분기 실적 및 향후 실적 전망이 담당 유통사들 중 가장 탁월해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유지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