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제 유가는 17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 주 종가보다 42센트(0.5%) 떨어진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09달러(1.86%) 내려간 배럴당 110.14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유로존 경제 위기 해결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독일 총리의 비관적 발언이 악재가 됐다. 시장에서는 오는 23일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의 위기 해결에 필요한 구체적 합의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수석 대변인 슈테판 자이베르트는 이날 유로존의 위기 해결 관련, “메르켈 총리가 모든 게 오는 24일까지 해결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유럽 정부들이 금융시장 혼란을 막기 위한 강령을 채택하겠지만 정상회의에서 기적 같은 해법을 기대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주) 제조업지수가 -8.4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8.82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4.0)보다 낮은 수준이다.

12월 인도분 금은 지난 주 종가보다 6.40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676.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