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외통위 점거…청와대 오찬도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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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한·미 FTA 비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장이 또다시 점거됐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18일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막기 위해 회의장을 점거,회의 자체를 무산시킨 것이다.
외통위 회의는 20분 이상 진행하지 못했다.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고성과 막말로 얼룩졌다. 남경필 위원장은 점거당한 위원장석 앞에 서서 마이크를 잡고 회의를 진행했다. 남 위원장이 "국회 역사상 상임위원장이 자리를 빼앗긴 채 의사진행을 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하자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지금 서 있는 곳은)위원장석이 아니다. 정상적 진행이 아니다"고 소리쳤다.
윤상현 한나라당 의원이 "민주당은 사정이 딱하다. 한 · 미 FTA와 반미 FTA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다 길을 잃었다. 언제까지 민노당에 안방을 내주고 사랑방을 전전할지 딱하다. 민주당 손으로 민노당의 점거 정치를 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위원장석을 점거하고 있던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남의 당에 대해 모욕하지 말라"며 핏대를 세웠다. 결국 회의는 끝장토론을 다시 열기로 한 채 산회했다. 김진표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은 이명박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진 청와대 오찬간담회에 모두 불참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중앙 일간지 편집국장과 방송사 보도국장 등 언론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갖고 "한 · 미 FTA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합의했다는 데 상당히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한 · 미 FTA를 계기로) 이해 당사자인 농업을 풀(full)로 지원하려고 한다"며 "이번에 농업이 바로 서는 기회로 삼고자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소득 6만달러로 최고로 인건비가 비싼 덴마크에서 만든 돼지고기가 세계적 경쟁력이 있다. 지도를 바로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차병석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외통위 회의는 20분 이상 진행하지 못했다.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고성과 막말로 얼룩졌다. 남경필 위원장은 점거당한 위원장석 앞에 서서 마이크를 잡고 회의를 진행했다. 남 위원장이 "국회 역사상 상임위원장이 자리를 빼앗긴 채 의사진행을 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하자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지금 서 있는 곳은)위원장석이 아니다. 정상적 진행이 아니다"고 소리쳤다.
윤상현 한나라당 의원이 "민주당은 사정이 딱하다. 한 · 미 FTA와 반미 FTA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다 길을 잃었다. 언제까지 민노당에 안방을 내주고 사랑방을 전전할지 딱하다. 민주당 손으로 민노당의 점거 정치를 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위원장석을 점거하고 있던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남의 당에 대해 모욕하지 말라"며 핏대를 세웠다. 결국 회의는 끝장토론을 다시 열기로 한 채 산회했다. 김진표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은 이명박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진 청와대 오찬간담회에 모두 불참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중앙 일간지 편집국장과 방송사 보도국장 등 언론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갖고 "한 · 미 FTA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합의했다는 데 상당히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한 · 미 FTA를 계기로) 이해 당사자인 농업을 풀(full)로 지원하려고 한다"며 "이번에 농업이 바로 서는 기회로 삼고자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소득 6만달러로 최고로 인건비가 비싼 덴마크에서 만든 돼지고기가 세계적 경쟁력이 있다. 지도를 바로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차병석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