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8일째 상승 랠리를 펼쳐 1860선도 되찾았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9.78포인트(1.62%) 뛴 1865.18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는 미국 9월 소매판매 실적 호조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대감에 상승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날 지수도 1% 이상 뜀박질로 출발했다.

장 초반 '팔자'로 돌아섰던 외국인이 다시 돌아오자 지수는 장 후반 상승탄력을 더해 1860선도 웃돌았다. 이는 오는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거래일, 2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치며 2492억원, 526억원씩 순매수했다. 개인은 지수가 반등하기 시작한 지난 6일부터 차익실현에 나섰고 이날도 361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도 증시에 우호적이었다. 차익 거래는 장 후반 74억원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비차익 거래는 212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났다. 전체 프로그램은 2051억원 순매수였다.

대부분 업종에 빨간불이 켜졌다. 화학을 비롯 건설, 운송장비, 의약품, 통신, 섬유의복, 의약품 등 대수 업종이 2~3% 이상씩 급등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이 함께 판 보험 업종은 1.08% 내렸고 금융 업종도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차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 3인방은 2~3% 이상씩 상승 가도를 달렸고 삼성전자도 등락 끝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은 뒷걸음질쳤다.

정유주는 국제유가 반등 소식에 일제히 급등했다. S-Oil은 8.87% 뛰었고 SK이노베이션GS도 5% 이상씩 올랐다.

한국항공우주는 에어버스사와의 증산 수주 합의각서(MOA) 체결 소식에 13.33% 강세를 보였다.

세계적 중장비 제조업체인 미국 캐터필러가 내년 하반기 한국에 조립 생산기지를 세운다는 소식에 혜인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캐터필러는 국내 독점 딜러인 혜인을 통해 건설장비 등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날 상한가 6개를 비롯 641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3개 등 192개 종목은 내렸고 69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