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9.4%에 그치고 2012년엔 8.7%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경제예측부 주임 판젠핑(范劍平)은 이날 칭화대학교에서 열린 중국경제포럼에 참석, “지금까지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수출, 투자, 소비 3대 요소 중 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내년에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사회과학원도 최근 내놓은 ‘중국 경제형세 분석과 예측-2011년 추계보고’에서 올 성장률이 9.4% 안팎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0.3%를 기록했다.

판젠핑 주임은 또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5%로 높아지겠지만 내년에 4%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장기 성장을 지속하려면 내수성장에 의존해야 하지만 내수가 아직 충분히 성장하지 못했다” 며 “내수부진이 당분간 중국의 성장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기부양책에 대해 판젠핑 주임은 중국이 유럽과 미국의 부채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확산을 막기 위해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다시 동원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다시 대규모 부양책을 실시하면 급속한 인플레이션을 야기해 물가 통제가 불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