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株 '스몰랠리'…10일새 50% 급등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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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일째 상승 1835P
기관, 대형주 추격매수 부담…스몰캡으로 눈돌려
일진머티ㆍ코스모화학ㆍ멜파스 등 가파른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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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대형주 추격매수 부담…스몰캡으로 눈돌려
일진머티ㆍ코스모화학ㆍ멜파스 등 가파른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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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들이 주목받는 '니치마켓(틈새시장) 장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등의 '불씨'가 사그라들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메리트가 희석된 정보기술(IT) 금융 등 대형주보다 중소형 우량 종목에 매기가 옮겨붙고 있어서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장 후반 상승세로 전환해 12.30포인트(0.67%) 오른 1835.40에 마감했다. 통신주를 필두로 실적 호전 등 모멘텀을 갖고 있는 중소형주들이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4억원과 6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대로 개인은 지수가 오르자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103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전문가들은 증시에서 '갈지자'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 리스크가 있는 IT 금융주 등보다는 당분간 중소형 우량주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을 구사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중소형주,'스몰랠리'이끄나
실적에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을 갖춘 중소형주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개인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이 매수세에 가담하면서 수급의 '물꼬'까지 터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기관이 5일 연속 순매수하는 등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4.50%(750원) 상승한 1만7400원.증시가 반등세로 돌아선 지난 5일 이후 53.98% 올랐다. 리튬이온전지 음극집전체 원료 제조업체인 이 회사는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코스모화학 웅진에너지 한전기술 한진중공업 풍산 고려아연 아이마켓코리아 등에도 실적 호전 및 기업 인수 · 합병(M&A) 등 개별 호재로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최근 상승률은 35~41.44% 수준으로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돈다.
멜파스 디지텍시스템 이녹스 플렉스컴 아미노로직스 등 코스닥 종목들도 최근 들어 기관의 포트폴리오에 신규 포함됐다. 이들 종목은 5일 이후 반등장을 틈타 대부분 50% 이상 급등했다.
◆바빠진 증권사 스몰캡팀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팀은 다음주 빡빡한 기업 탐방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펀드매니저 등 기관투자가를 동반해 탐방할 기업은 드래곤플라이 한솔제지 위메이드 피에스케이 풍산 이라이콤 베이직하우스 등이다. 대부분 중소형 종목이다. 주로 중소형 종목을 발굴하는 증권사 스몰캡팀에는 최근 '기관들 손을 타지 않은 중소형 종목'을 묻는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기관의 활발한 손바꿈으로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탐방 스케줄이 한 달 이상 꽉 찼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증권사의 한 스몰캡 팀장은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 등 예상 밖 호재로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대부분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지수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IT 금융주 등의 추격 매수에 부담을 느낀 기관들이 수익률을 만회하기 위해 중소형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 스몰캡팀의 종목 발굴이 악용되는 사례도 적잖은 것으로 전해진다. 포트폴리오에서 IT 금융주를 덜어내 최근 반등장에서 소외된 기관들이 사전에 종목을 사놓고 애널리스트 탐방 및 리포트 작성을 유도한다는 것.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펀드매니저가 먼저 종목을 엄선해 탐방을 함께 가자고 하면 미리 사놓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의심이 가더라도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14일 코스피지수는 장 후반 상승세로 전환해 12.30포인트(0.67%) 오른 1835.40에 마감했다. 통신주를 필두로 실적 호전 등 모멘텀을 갖고 있는 중소형주들이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4억원과 6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대로 개인은 지수가 오르자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103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전문가들은 증시에서 '갈지자'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 리스크가 있는 IT 금융주 등보다는 당분간 중소형 우량주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을 구사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중소형주,'스몰랠리'이끄나
실적에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을 갖춘 중소형주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개인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이 매수세에 가담하면서 수급의 '물꼬'까지 터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기관이 5일 연속 순매수하는 등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4.50%(750원) 상승한 1만7400원.증시가 반등세로 돌아선 지난 5일 이후 53.98% 올랐다. 리튬이온전지 음극집전체 원료 제조업체인 이 회사는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코스모화학 웅진에너지 한전기술 한진중공업 풍산 고려아연 아이마켓코리아 등에도 실적 호전 및 기업 인수 · 합병(M&A) 등 개별 호재로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최근 상승률은 35~41.44% 수준으로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돈다.
멜파스 디지텍시스템 이녹스 플렉스컴 아미노로직스 등 코스닥 종목들도 최근 들어 기관의 포트폴리오에 신규 포함됐다. 이들 종목은 5일 이후 반등장을 틈타 대부분 50% 이상 급등했다.
◆바빠진 증권사 스몰캡팀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팀은 다음주 빡빡한 기업 탐방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펀드매니저 등 기관투자가를 동반해 탐방할 기업은 드래곤플라이 한솔제지 위메이드 피에스케이 풍산 이라이콤 베이직하우스 등이다. 대부분 중소형 종목이다. 주로 중소형 종목을 발굴하는 증권사 스몰캡팀에는 최근 '기관들 손을 타지 않은 중소형 종목'을 묻는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기관의 활발한 손바꿈으로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탐방 스케줄이 한 달 이상 꽉 찼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증권사의 한 스몰캡 팀장은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 등 예상 밖 호재로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대부분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지수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IT 금융주 등의 추격 매수에 부담을 느낀 기관들이 수익률을 만회하기 위해 중소형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 스몰캡팀의 종목 발굴이 악용되는 사례도 적잖은 것으로 전해진다. 포트폴리오에서 IT 금융주를 덜어내 최근 반등장에서 소외된 기관들이 사전에 종목을 사놓고 애널리스트 탐방 및 리포트 작성을 유도한다는 것.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펀드매니저가 먼저 종목을 엄선해 탐방을 함께 가자고 하면 미리 사놓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의심이 가더라도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