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 연령 여성 감소하고 '미혼녀' 비율 증가
가임 연령 여성은 감소했으며 여성의 모든 연령층에서 미혼 비율이 늘어났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결과'에 따르면 가임연령 여성이 5년간 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율은 지난 5년간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으며 서울 강남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성인구의 고령화로 가임연령(15~49세) 여성이 줄면서 출산력 기반이 약해졌다. 지난해 11월 현재 여성인구는 2415만명으로 2005년보다 2.4% 늘었으나 가임연령 여성은 1273만5000명으로 2005년보다 2.8% 줄어들었다.

연령대별로는 2005년 조사에서 30대(17.3%)의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는 60세 이상(18.0%)이 가장 주된 연령층으로 떠올랐다. 여성의 중위연령도 39.3세로 5년 전보다 3.3세 높아졌다.

교육정도를 보면 25세 이상 여성인구 가운데 대학 이상은 570만8000명(32.9%)으로 2005년의 429만7000명(26.7%)보다 141만1000명 늘었다.

15세 이상 여성 가운데 배우자가 있는 여성은 1160만8000명(56.9%)이며 미혼 527만1000명(25.8%), 사별 263만6000명(12.9%), 이혼 88만9000명(4.4%) 등이었다.

지난 5년 동안 모든 연령층에서 미혼 비율이 증가했으며 주 혼인연령층(25~34세)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5~29세 여성의 미혼율은 10.2%포인트(59.1%→69.3%), 30~34세는 10.1%포인트(19.0%→29.1%) 증가했다. 생애독신율로 볼 수 있는 45~49세 여성의 비혼비율도 2005년 2.4%에서 지난해 3.3%로 높아졌다.

25~29세 여성의 미혼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86.1%)였으며 관악구(85.4%), 종로구(84.6%) 등의 순이었다.

반면 군부대가 많은 강원 지역은 낮았다. 화천군이 29.0%로 가장 낮았고 양구군(35.2%), 인제군(35.3%) 등이 뒤를 이었다.

15세 이상 기혼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는 2.38명으로 2005년(2.43명)보다 0.05명 줄었다. 기혼여성의 교육정도별 평균 출생아 수는 초등학교 이하가 3.64명, 중학교 2.43명, 고등학교 1.99명, 대학 이상 1.69명으로 학력이 높아질수록 출생아 수는 적었다.

다만 가임 기혼여성(15~49세)의 평균 기대자녀수(출생아수+추가계획자녀수)는 1.96명으로 2005년(1.91명)보다 0.05명 늘었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