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2회 하이트진로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은 대회장인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GC(파72)의 15~18번홀을 오거스타의 '아멘코너'처럼 어렵게 조성해 '4D코너'로 명명했다.

15번홀(파4)은 어렵고(Difficult),16번홀(파3)은 위험스럽고(Dangerous),17번홀(파4)은 죽거나 살거나(Dead or Live),18번홀(파5)은 드라이버를 죽도록 쳐야 하는(Drive to death) 식으로 홀의 특성에 맞게 이름을 붙였다. 최종일 4개홀에서 드라마틱한 승부가 펼쳐지도록 하겠다는 것이 주최 측의 복안이다.

첫날 '4D'의 발톱은 드러나지 않았다. 상위권 선수들은 4개홀에서 타수를 별로 잃지 않았다. 그러나 언제라도 이들 홀은 무섭게 돌변할 가능성이 높다. 15번홀은 420야드가 넘는 긴 홀.이날 108명의 플레이 중 버디가 7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선수들이 가장 까다로워하는 16번홀에서도 버디는 10개뿐이었다. 17번홀은 12개,18번홀은 15개를 허용했다.

유소연(21) 최혜용(21) 허윤경(21) 조윤지(20) 등 4명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선두에 나섰고 임성아(27) 전미정(29) 편애리(21) 정일미(39) 박인비(23) 등 5명이 1타차로 공동 5위에 포진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