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텔레콤은 13일 배아줄기세포 연구로 유명한 박세필 교수가 대표이사인 (주)미래생명공학연구소의 지분 14.61%를 확보(유상증자 참여), 이 회사의 2대주주로 올라섰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동양텔레콤은 "이번 지분출자 계약으로 인해 미래생명공학연구소가 오랜 기간 연구해온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와 제품 상용화를 통해 줄기세포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세필 교수팀은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냉동잔여배반포기배아(냉동5년 지나 페기될 배반포기 배아사용)'를 이용해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을 10년 전에 개발했다"며 "2008년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난자없이 줄기세포로 전환하는 다능성줄기세포 확립에 성공해 난자없이 만든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성 치료에 큰 기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체세포를 이용해 생산된 체세포핵이식난자를 영하 196도에 냉동보관한 뒤 초급속으로 해동해 이식하는 '초급속 냉·해동'기술을 이용한 제주 흑우 복제에 성공, 우수한 동물종자 보존과 멸종동물 복원에 새장을 열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동양텔레콤은 "향후 미래생명공학연구소와 함께 공동으로 국내외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배아줄기 세포 치료제 개발과 관련된 그동안의 연구성과와 결과물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배아줄기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미국의 제론(GERON)사와 국내 차병원이 유일하다 .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