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C에서 4O로 전략 변경 … “모바일 기기 허브 플랫폼 도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다음커뮤니케이션 성장 전략
모바일 부문 '전략부문' 개편…전사적 핵심사업으로 강화
Social·Local·Mobile·Cloud…'4O' 중심 플랫폼 전략 추진
LTE시대 본격 개막 앞두고 모바일 비즈니스 잇단 발굴
모바일 부문 '전략부문' 개편…전사적 핵심사업으로 강화
Social·Local·Mobile·Cloud…'4O' 중심 플랫폼 전략 추진
LTE시대 본격 개막 앞두고 모바일 비즈니스 잇단 발굴
다음은 지난 8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모바일 부문을 담당하던 모바일본부를 전략부문으로 확대·개편했다.그전까지 신성장동력으로만 다뤘던 모바일 부문이 전사적인 핵심 사업으로 강화된 것이다.다음은 모바일 혁명을 계기로 업계 1위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김지현 다음 전략부문 이사는 “다음은 이제 서비스 중심에서 벗어나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모바일 기기들의 허브 역할을 하는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과거 PC웹 기반에서는 양질의 서비스만 잘 키우면 먹고 살 수 있었지만 스마트폰,태블릿PC 등 크로스 플랫폼 시대에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다음은 아이폰 국내 출시에 앞서 발빠르게 모바일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스마트폰 2000만대 시대를 맞아 모바일 기기는 이미 중요한 비즈니스 플랫폼이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기존 서비스를 모바일에 최적화시키는 것도 필요하지만 모바일 특성에 맞는 플랫폼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4C에서 4O로 전략 수정
이를 위해 기존의 콘텐츠(Contents),커뮤니티(community),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커머스(Commerce) 등 4C 서비스 사업 전략을 버리고 ‘4O’를 새로운 전략으로 내세우기로 했다.4O는 소셜(Social),로컬(Local),모바일(Mobile),클라우드(Cloud)를 뜻한다.이 네 부문을 중심으로 플랫폼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소셜 부문에서는 유·무선 메신저 ‘마이피플’을 앞세운다. 지난해 5월 출시된 ‘마이피플’은 무료 메시지,무료통화,영상통화는 물론 클라우드 서비스인 ‘다음 클라우드’에 연동되는 서비스다.모바일웹,PC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무료 메시지,그룹대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현재 가입자 1300만명을 돌파했다.이병선 기업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기존 모바일 메신저는 지인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사적인 기능에 집중하고 있지만 마이피플은 앞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최근 실시간 주식 종목시세를 알려주는 기능을 더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컬 부문은 지도 서비스가 담당한다.다음 지도 서비스는 ‘스카이뷰’ ‘로드뷰’ ‘스토어뷰’ 기능을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스카이뷰는 국내 최초로 전국 지형을 항공 사진으로 촬영해 고해상도로 지형을 보여준다.로드뷰는 전국 각지의 실제 거리 모습을 고해상도 파노라마 사진으로 골목 구석구석까지 생생한 모습을 제공한다.최근 선보인 ‘스토어뷰’는 맛집,병원,펜션 등의 실내를 실사 촬영해 360도 파노라마로 구성해 보여준다.모바일 기기에서도 다음 지도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다음 지도’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이 본부장은 “그동안 지도 앱들이 ‘어떻게 갈까’라는 길 찾기에 주력했다면 다음 지도는 어디에 가면 무엇을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주는 ‘어디에 갈까’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부문은 ‘다음’앱,‘다음 tv팟’앱,‘다음 카페’앱,‘다음 뮤직’앱 등 40여개의 모바일 앱·웹이 이끈다.기존 PC 기반 서비스를 모바일에 최적화하고 새로운 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클라우드도 다음이 주력하는 사업이다.‘다음 클라우드’는 50기가바이트(GB) 용량을 무료로 제공 중이다.최근에는 서비스 고도화에 신경 쓰고 있다.워드 프로세서 기능을 추가해 워드 프로그램이 없이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문서 편집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사실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대동소이하다”며 “하지만 다음 클라우드는 한메일,다음 카페 등 기존 서비스와 연동되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모바일 비즈니스 발굴
모바일 콘텐츠 시장은 수익 모델이 아직 확실치 않다는 문제가 있다.교육, 게임 등의 부문을 제외하고 이용자들은 아직 공짜를 선호한다.포털업체들이 각종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이렇다 할 수익을 내지 못하는 이유다.모바일 검색 부문의 광고 수입이 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하지만 다음은 다양한 모바일 비즈니스 모델을 발빠르게 선보이고 있다.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담이 대표적이다.지난해 선보인 아담은 모바일 앱 탑재형 광고인 ‘인앱애드(in-app ad)’와 모바일웹을 포괄하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으로 현재 1400여개에 달하는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있다.월간 페이지뷰(PV)가 70억건을 넘어섰다.현재 아담에 등록된 상위 50개 앱과 모바일 사이트의 월평균 매출은 800만원에 달한다.
PC,모바일,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디지털뷰 등 다음의 모든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 서비스 ‘디지털 브랜딩 퍼포먼스 애드(Digital Branding Performance AD)’도 눈에 띈다. 최근 한국 P&G와 총 8개의 브랜드를 대상으로 디지털 브랜딩 퍼포먼스 애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LTE시대는 새로운 기회
다음의 모바일 전략은 LTE(롱텀에볼루션)시대에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김 이사는 “예전 인터넷 환경에 비유하면 LTE는 최고속 모뎀이 등장하는 것과 같다”며 “내년 말에 LTE 이용자가 5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나면 모바일 시장 경쟁은 제2라운드에 들어서게 된다”고 예상했다.그는 내년 중반부터는 모바일 기기로 들어오는 다음의 트래픽이 PC 유선으로 들어오는 양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마이피플’ ‘다음지도’ 등 인기 앱을 비롯해 모바일웹 등 모바일 플랫폼에 적합한 콘텐츠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이를 PC,IPTV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연동되는 서비스로 진화시켜 이용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음을 항상 ‘ON’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다음의 비전은 ‘즐겁게 변화시킨다’라는 것”이라며 “해외에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기자 kjwan@hankyung.com
김지현 다음 전략부문 이사는 “다음은 이제 서비스 중심에서 벗어나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모바일 기기들의 허브 역할을 하는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과거 PC웹 기반에서는 양질의 서비스만 잘 키우면 먹고 살 수 있었지만 스마트폰,태블릿PC 등 크로스 플랫폼 시대에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다음은 아이폰 국내 출시에 앞서 발빠르게 모바일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스마트폰 2000만대 시대를 맞아 모바일 기기는 이미 중요한 비즈니스 플랫폼이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기존 서비스를 모바일에 최적화시키는 것도 필요하지만 모바일 특성에 맞는 플랫폼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4C에서 4O로 전략 수정
이를 위해 기존의 콘텐츠(Contents),커뮤니티(community),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커머스(Commerce) 등 4C 서비스 사업 전략을 버리고 ‘4O’를 새로운 전략으로 내세우기로 했다.4O는 소셜(Social),로컬(Local),모바일(Mobile),클라우드(Cloud)를 뜻한다.이 네 부문을 중심으로 플랫폼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소셜 부문에서는 유·무선 메신저 ‘마이피플’을 앞세운다. 지난해 5월 출시된 ‘마이피플’은 무료 메시지,무료통화,영상통화는 물론 클라우드 서비스인 ‘다음 클라우드’에 연동되는 서비스다.모바일웹,PC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무료 메시지,그룹대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현재 가입자 1300만명을 돌파했다.이병선 기업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기존 모바일 메신저는 지인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사적인 기능에 집중하고 있지만 마이피플은 앞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최근 실시간 주식 종목시세를 알려주는 기능을 더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컬 부문은 지도 서비스가 담당한다.다음 지도 서비스는 ‘스카이뷰’ ‘로드뷰’ ‘스토어뷰’ 기능을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스카이뷰는 국내 최초로 전국 지형을 항공 사진으로 촬영해 고해상도로 지형을 보여준다.로드뷰는 전국 각지의 실제 거리 모습을 고해상도 파노라마 사진으로 골목 구석구석까지 생생한 모습을 제공한다.최근 선보인 ‘스토어뷰’는 맛집,병원,펜션 등의 실내를 실사 촬영해 360도 파노라마로 구성해 보여준다.모바일 기기에서도 다음 지도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다음 지도’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이 본부장은 “그동안 지도 앱들이 ‘어떻게 갈까’라는 길 찾기에 주력했다면 다음 지도는 어디에 가면 무엇을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주는 ‘어디에 갈까’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 부문은 ‘다음’앱,‘다음 tv팟’앱,‘다음 카페’앱,‘다음 뮤직’앱 등 40여개의 모바일 앱·웹이 이끈다.기존 PC 기반 서비스를 모바일에 최적화하고 새로운 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클라우드도 다음이 주력하는 사업이다.‘다음 클라우드’는 50기가바이트(GB) 용량을 무료로 제공 중이다.최근에는 서비스 고도화에 신경 쓰고 있다.워드 프로세서 기능을 추가해 워드 프로그램이 없이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문서 편집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사실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대동소이하다”며 “하지만 다음 클라우드는 한메일,다음 카페 등 기존 서비스와 연동되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모바일 비즈니스 발굴
모바일 콘텐츠 시장은 수익 모델이 아직 확실치 않다는 문제가 있다.교육, 게임 등의 부문을 제외하고 이용자들은 아직 공짜를 선호한다.포털업체들이 각종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이렇다 할 수익을 내지 못하는 이유다.모바일 검색 부문의 광고 수입이 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하지만 다음은 다양한 모바일 비즈니스 모델을 발빠르게 선보이고 있다.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담이 대표적이다.지난해 선보인 아담은 모바일 앱 탑재형 광고인 ‘인앱애드(in-app ad)’와 모바일웹을 포괄하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으로 현재 1400여개에 달하는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있다.월간 페이지뷰(PV)가 70억건을 넘어섰다.현재 아담에 등록된 상위 50개 앱과 모바일 사이트의 월평균 매출은 800만원에 달한다.
PC,모바일,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디지털뷰 등 다음의 모든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 서비스 ‘디지털 브랜딩 퍼포먼스 애드(Digital Branding Performance AD)’도 눈에 띈다. 최근 한국 P&G와 총 8개의 브랜드를 대상으로 디지털 브랜딩 퍼포먼스 애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LTE시대는 새로운 기회
다음의 모바일 전략은 LTE(롱텀에볼루션)시대에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김 이사는 “예전 인터넷 환경에 비유하면 LTE는 최고속 모뎀이 등장하는 것과 같다”며 “내년 말에 LTE 이용자가 5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나면 모바일 시장 경쟁은 제2라운드에 들어서게 된다”고 예상했다.그는 내년 중반부터는 모바일 기기로 들어오는 다음의 트래픽이 PC 유선으로 들어오는 양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마이피플’ ‘다음지도’ 등 인기 앱을 비롯해 모바일웹 등 모바일 플랫폼에 적합한 콘텐츠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이를 PC,IPTV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 연동되는 서비스로 진화시켜 이용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음을 항상 ‘ON’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다음의 비전은 ‘즐겁게 변화시킨다’라는 것”이라며 “해외에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