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천안함 北 소행 믿는가" 포문…朴 "오세훈과 차별점 뭔가"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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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토론회 격돌
10 · 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맞붙는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무소속 후보가 10일 격돌했다. 후보 확정 후 첫 대결이다. 나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토론회와 첫 TV토론회에서 박 후보의 안보관과 병역특혜,기업 기부금 등의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박 후보는 정책 관련 질문에 집중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나 후보는 "천안함 폭침을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느냐"는 안보 관련 질문으로 포문을 열었다. 박 후보가 사무처장을 지낸 참여연대가 유엔에 천안함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서신을 보냈다는 이유였지만 실은 보수층을 염두에 둔 질문이었다. 박 후보는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는다"고 잘라 말한 뒤 "정부의 발표를 신뢰하지 못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상당하다. 왜 정부가 신뢰를 잃었는지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정에 대해) 지난 10년의 잘못에 대한 반성 없이 변화를 말하는 건 모순이다. 어떤 변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나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은 시장 시절 대중교통 체계를 혁신했고 오세훈 전 시장은 셔츠를 2~3일 입을 정도로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었다"면서 "그땐 그런 시정이 적합했지만 이제는 '공감 행정'으로 시정의 방향과 철학을 바꾸어야 한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작은 할아버지의 양손으로 입적돼 6개월 보충역 판정(실복무 8개월)을 받은 게 병역특혜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13세 때 일이었는데 당시엔 아무것도 몰랐다. 일제 시대에 강제징용으로 사할린에 가신 작은 할아버지의 제사를 대신 지내도록 입적된 게 아닌가 한다"고 해명했다.
'거액을 기부한 기업들의 특정 목적을 의심해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박 후보는 "기부금이 공익사업에 제대로 쓰인다는 신뢰가 기업들에 돈을 내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무상급식 해법을 묻는 질문에 나 후보는 "표를 위해서 재정의 후순위를 끌어당기면 안 된다"면서도 "원칙을 갖고 (시의회와)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 지금 어디까지 양보한다고 얘기하긴 힘들다"고 답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나 후보는 "천안함 폭침을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느냐"는 안보 관련 질문으로 포문을 열었다. 박 후보가 사무처장을 지낸 참여연대가 유엔에 천안함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서신을 보냈다는 이유였지만 실은 보수층을 염두에 둔 질문이었다. 박 후보는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는다"고 잘라 말한 뒤 "정부의 발표를 신뢰하지 못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상당하다. 왜 정부가 신뢰를 잃었는지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정에 대해) 지난 10년의 잘못에 대한 반성 없이 변화를 말하는 건 모순이다. 어떤 변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나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은 시장 시절 대중교통 체계를 혁신했고 오세훈 전 시장은 셔츠를 2~3일 입을 정도로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었다"면서 "그땐 그런 시정이 적합했지만 이제는 '공감 행정'으로 시정의 방향과 철학을 바꾸어야 한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작은 할아버지의 양손으로 입적돼 6개월 보충역 판정(실복무 8개월)을 받은 게 병역특혜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13세 때 일이었는데 당시엔 아무것도 몰랐다. 일제 시대에 강제징용으로 사할린에 가신 작은 할아버지의 제사를 대신 지내도록 입적된 게 아닌가 한다"고 해명했다.
'거액을 기부한 기업들의 특정 목적을 의심해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박 후보는 "기부금이 공익사업에 제대로 쓰인다는 신뢰가 기업들에 돈을 내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무상급식 해법을 묻는 질문에 나 후보는 "표를 위해서 재정의 후순위를 끌어당기면 안 된다"면서도 "원칙을 갖고 (시의회와)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 지금 어디까지 양보한다고 얘기하긴 힘들다"고 답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