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10월10일은 임산부의 날.삼성화재가 임산부를 위해 별도로 ‘임산부팀’을 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화재 광주콜센터는 지난 3월부터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1년 이하의 상담사들로 구성된 ‘임산부팀’을 운영하고 있다.직장 여성들이 결혼을 하고 겪게 되는 현실적인 어려움 중의 하나가 출산과 육아 문제다.특히 3교대로 근무해야 하는 콜센터 여성 상담사들은 불규칙한 근무시간으로 인해 출산과 육아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삼성화재는 여성 상담사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따로 ‘임산부팀’을 만들어 근무조건 및 평가목표 등을 조정했다.3교대 순환근무로 발생하는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정한 업무시간에 일하는 고정근무제를 도입했다.업무평가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다른 일반팀 대비 업무 목표량도 80%로 낮췄다.

또 임산부들의 휴식과 수유를 위해 별도의 휴게실을 마련해 휴식시간을 늘렸으며 월 2회 개별상담을 통해 업무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출산과 육아 등의 관심사가 비슷한 동료들과 함께 일하다 보니 정보공유가 잘 이뤄지고 출산용품 및 장난감을 물려주기도 하면서 팀워크가 향상돼 근무만족도가 높아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박명옥 광주콜센터장은 “여성 상담사들을 위한 근무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임산부팀을 결성했다”며 “고객을 응대하는 상담사들의 업무만족도 향상이 고객만족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여성 상담사들의 고충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광주콜센터에서 시작된 ‘임산부팀’ 운영을 서울·인천콜센터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